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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팔매질, 깨진 창문 … 거장에 대한 질투 담아

중앙일보 2012.06.25 00:31 종합 25면 지면보기
쿠바 출신 작가 헤르난 바스의 ‘다윗과 골리앗’.
숲 속 이층집. 정적이 감도는 그곳을 향해 소년이 돌팔매질을 한다. 군데군데 유리창이 깨졌다. 쿠바 출신 미국의 신예 헤르난 바스(Hernan Bas·34)의 그림이다. 제목은 ‘다윗과 골리앗’. 집은 뉴욕주 이스트햄튼에 있는 윌렘 드 쿠닝(1904~97)의 작업실이다. “미국 추상화의 거장 드 쿠닝을 존경한다. 아무리 파괴하려 노력해도 그를 따라갈 수조차 없다. 거장에 대한 오마주와 질투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헤르난 바스 첫 개인전

 헤르난 바스의 국내 첫 개인전 ‘불신의 유예(A brief suspension of disbelief)’가 서울 청담동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열린다. 신작 회화와 영상 등 20여 점이 나왔다. 최근 내한한 그는 전시 제목에 대해 “영화든 회화든 우리는 맘에 드는 작품을 대할 때 현실을 잊고 거기 빠져든다. 과정을 무시하고 순간에 집중하는 건 인간이 가진 좋은 능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분방한 붓터치는 그가 존경하는 드 쿠닝·잭슨 폴록·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거장의 그것을 따랐다. 근·현대 거장들로부터 받은 영향을 감추지 않는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7월 20일까지. 02-515-9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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