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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버스커 ‘1집 마무리 앨범’ 내고 서울서 앙코르 공연

중앙일보 2012.06.25 00:26 종합 25면 지면보기
22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버스커버스커의 앙코르 콘서트가 열렸다. 정규 1집에 수록된 11곡, ‘1집 마무리’ 앨범 5곡을 모두 작사·작곡한 보컬 장범준이 열창하고 있다. [사진 CJ E&M]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여수 밤바다’)



22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슈퍼스타K 출신의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보컬·기타 장범준, 드럼 브래드, 베이스 김형태)의 앙코르 콘서트가 열렸다. 3000여 관객이 노래에 맞춰 파랑 형광봉을 좌우로 흔들었다. 여수 밤바다를 그대로 옮겨온 듯 했다.





버스커버스커 전성시대다. 올 3월 정규 1집을 발매한 이들은 대단한 신드롬을 일으켰다. 타이틀곡 ‘벚꽃엔딩’을 포함한 수록곡 11곡 모두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앨범은 5월 31일 기준 10만 장 넘게 팔렸다. 5월 초 서울 연세대백주년 기념관에서 900명의 관객을 모아놓고 첫 공연을 펼친 이들은 소규모 전국 공연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날 3000명의 대규모 관객과 만났다. 26인조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함께 올랐다.



 공연은 ‘봄바람’ ‘전활거네’ 등 1집 수록곡으로 시작해 ‘정말로 사랑한다면’ ‘소나기’ 등 신곡, ‘막걸리나’ ‘서울 사람들’ 등 ‘슈퍼스타K’에서 선보인 곡 순서로 진행됐다.



 버스커버스커는 신곡 다섯 곡을 이날 무대에서 처음 공연했다. 21일 발표한 ‘1집 마무리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발표 직후 원더걸스·빅뱅·f(x) 등 인기 아이돌들을 밀어내고 각종 음원 차트 1~5위를 휩쓸었다. 신인그룹이 이처럼 가요계를 쥐락펴락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거리에서도, 방송에서도 그들의 노래가 끊이지 않는다.



 ‘1집 마무리 앨범’도 새로운 시도다. ‘봄’을 테마로 한 1집 앨범에서 빠진 곡으로 구성했다. 그들의 노래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증거다. 음반을 제작한 CJ E&M측은 “예상치 못한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신곡만 별도로 모으게 됐다”고 했다. 버스커버스커는 “이번 앨범은 야구로 치면 ‘마무리 투수’”라고 표현했다.



 객석은 뜨거웠다. 신인그룹이 이날 연주한 스물 다섯 곡을 대부분 따라 불렀다. 웬만한 스타급 가수 공연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관객 이의인(27) 씨는 “어떻게 이렇게 한 곡 한 곡 다 좋을 수 있느냐”며 즐거워했다.



 이날 무대는 사실 조촐했다. 화려한 댄스나 무대 장치가 없었다. 노래·연주·관객과의 호흡만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보컬 장범준의 노랫말은 2층 관객석까지 또렷이 전달됐다. 쉬운 노랫말, 간결한 멜로디, 청춘·사랑을 주제로 한 진정성 있는 노래의 힘을 보여준 공연이었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씨는 “아이돌 그룹이 봇물을 이루는 가요계에서 뭔가 ‘다른’ 음악에 갈증을 느껴온 대중의 욕구와 부합한 것이 버스커버스커 대박의 이유”라고 했다. 가요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버스커버스커는 23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1집 활동을 마쳤다. 향후 기획사를 선정한 뒤 2집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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