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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꿈같은 소리?

중앙선데이 2012.06.23 21:55 276호 4면 지면보기
큰애는 학원 가고 둘째와 애엄마는 친구들과 놀러간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맞는 느긋함을 뒹굴뒹굴 즐기고 있다가 책을 펼쳤습니다. 시간 날 때 읽겠다고 챙겨둔 제러미 리프킨(67)의 『3차 산업혁명』이었습니다. 침대에 엎드려 있던 저는 어느새 책상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잘 알다시피 그는 미국의 세계적인 미래학자입니다. 에너지 낭비를 경고한 『엔트로피 법칙』, 정보화시대의 사회를 내다본 『소유의 종말』, 수소연료 시대를 예견한 『수소 경제』등을 썼죠. 그런 주장의 ‘실전편’이 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시대는 끝났다→태양열·풍력·수력·지열 등을 활용해야 한다→모든 건물이 이 같은 재생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발전소화해야 한다→그렇게 만든 에너지를 수소연료 등의 방법으로 저장해야 한다→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같은 기술을 활용해 저장 에너지를 국제적으로 사고 팔며 공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의 주장에서 ‘생존의 문제’라는 절박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궁금해졌습니다. 모든 건물의 발전소화 같은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한 것인지,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풀 수 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또 궁금해졌습니다. 꿈같은 소리라고 코웃음치는 대신 작은 실마리에서라도 가능성을 찾아내려는 누군가가 우리에겐 과연 있는지. 이론을 현실로 바꿀 열정이 필요한 더운 여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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