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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사가 임태희 것? 건물 절반 뒤덮은…

중앙일보 2012.06.23 02:00 종합 4면 지면보기
새누리당 여의도 중앙당사 건물에 22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대선 출마를 홍보하는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다. 임 전 실장의 대형 사진 아래에 ‘새로운 미래의 준비된 선택! 임태희와 함께’라고 적힌 현수막이다. 임 전 실장의 현수막으로 당사 건물 외벽의 거의 절반이 뒤덮였다. 위치도 당 공식 현수막 바로 위를 차지했다.


개인 홍보물 외벽 절반 뒤덮어 눈총
박근혜계 “룰대로 8월 19일 경선”
김문수 “경선 룰 안 바꾸면 불참”

 임 전 실장이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당사 건물인 여의도 한양빌딩 9층으로 선거캠프를 이사했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다. 임 전 실장 측은 “여의도에 사무실을 알아보던 중 마침 당사 건물에 적당한 사무실이 나와서 이사를 했다. 다음 주에 개소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근혜계 인사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도 안 됐는데 당의 상징인 중앙당사에 개인 현수막을 내거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다른 인사는 “법적으론 문제가 없더라도 상식에 어긋난 행동”이라며 “황당하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근혜계는 비(非)박근혜계 주자들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요구를 거부하고 현행 룰대로 8월 19일 경선투표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런던올림픽(7월 27일~8월 12일)을 피해 경선 투표일(8월 19일)을 연기하자’는 비박근혜 측의 요구에 대해 “올림픽과 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현행 당헌(대선 120일 전 대통령 후보 선출)대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선언도 이르면 다음 주가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이재오·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선 룰 변경 없이 불참하겠다”는 입장이 완강해 박 전 위원장과 임 전 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만 참여하는 ‘반쪽 경선’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계 일각에서 경선에 참여한 뒤 ‘포스트 박근혜’가 되라는 제안을 받고 있는 김문수 지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룰 변경이 안 될 경우)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손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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