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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간 北김정은, 자이로드롭 타며 '방긋'

중앙일보 2012.06.23 01:41 종합 8면 지면보기
북한 김정은이 놀이공원에서 자이로드롭을 탄 채 활짝 웃고 있는 기록영화의 한 장면. [조선중앙TV 촬영]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달 24일 평양 모란봉 기슭의 개선청년공원유희장을 방문했다. 유희장은 한국의 놀이공원을 말한다. 그보다 보름 전인 5월 9일에도 김정은은 평양 만경대 유희장을 시찰했다. 그곳에서 훼손된 도로를 보곤 “한심하다”고 간부들을 질책했다. 자신이 직접 보도 블록 사이에 난 잡초도 뽑았다. 이후 최용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직접 리모델링을 지휘하고 있다. 최고권력자가 보름 간격으로 놀이공원을 찾아 챙기고 군부 핵심 실세가 놀이공원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거다. 이에 더해 조선중앙방송은 22일 “강원도 원산시 바닷가에 놀이공원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놀이공원에) 우주비행선, 회전그네 등 의 시설이 갖춰진다”고 전했다.


지난달 보름새 두 곳 잇따라 방문
직접 잡초 뽑으며 “한심하다”
원산 바닷가에도 새 시설 건설 중

놀이공원은 김정은의 첫 기록영화(‘백두의 선군위업을 달성하시어’)에도 등장한다. 영화에서 김정은은 자이로드롭(급강하탑)에 앉은 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6일 북한소년단 창립 66돌 경축행사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개선청년공원유희장과 중앙동물원에서 소년 대표들이 마음껏 즐기도록 준비작업을 마쳤다”고도 했다. 부친인 김정일이 ‘자본주의 오염’을 우려하며 노래방까지 폐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정은의 ‘놀이공원 챙기기’는 국제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프랑스 르몽드지까지 ‘놀이공원에 대한 김정은의 열정’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김정은은 아홉 살(1992년) 때 모친 고영희와 도쿄 디즈니랜드를 구경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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