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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오빠 따라 태권도 배운 미 대표

중앙일보 2012.06.22 00:03 종합 27면 지면보기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 막내인 페이지 맥퍼슨(22·사진)은 오빠 때문에 태권도를 시작했다. 오빠는 한국계 입양아다.


입양 5남매 ‘무지개 가족’
오빠는 아프간 파견 미군

 맥퍼슨은 사우스다코타주의 인구 6700명인 작은 마을 스터기스에서 자랐다. 이웃들은 맥퍼슨 일가를 ‘무지개 가족’이라고 불렀다. 맥퍼슨네 5남매는 모두 입양아다. 핏줄도 제각각이다. 맏이 아린과 둘째 그레이엄은 북미 원주민 출신이며 셋째 에반은 한국에서 입양됐다. 막내 여동생 한나는 카리브해 섬나라인 세인트루시아에서 태어났다. 넷째인 맥퍼슨은 필리핀인과 흑인의 혼혈이다.



  맥퍼슨이 일곱 살 때 부모는 에반을 태권도장에 보냈다. ‘한국에서 온 아이니 한국 국기인 태권도를 배우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셋째 오빠가 하는 건 뭐든 따라하고 싶어 했던 맥퍼슨도 고집을 피워 도장에 나갔다.



 그런데 재능은 오빠보다 뛰어났다. 15세에 미국 시니어 챔피언이 됐고, 2009년엔 ‘올해의 미국 여자 태권도선수’로 선정됐다. 고교 때까지 발레와 태권도를 병행한 맥퍼슨의 발차기 기술은 현란하고 강력하다. 올 3월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맥퍼슨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니아 아브달라를 꺾고 -67㎏급 출전권을 따냈다.



 오빠 에반은 고교 졸업 뒤 미군에 입대해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됐다.



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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