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 칼럼] 골목상권 살릴 위치기반 SNS

중앙일보 2012.06.22 00:02 경제 12면 지면보기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
퍼스널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웹(Web)의 시대’가 빠르게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게임이나 음악감상, 여행정보 등 간단한 일상의 편의는 물론 당뇨병 관리, 회계 관리처럼 전문가에게 의지하던 서비스까지 앱을 이용하고 있다.



 앱을 통한 교류와 의사소통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성장을 가져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카카오톡은 인간이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했다. 동시에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소셜커머스도 급속히 증가했다.



 SNS의 성장 속에 최근 ‘위치기반’ SNS가 뜨고 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SNS를 결합한 것으로, 스마트폰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과 상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주니퍼리서치’는 2014년까지 전 세계 위치기반 모바일 서비스 시장이 약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에서도 위치기반 SNS가 활기를 띠고 있다. 벤처 ‘씨온’은 최근 벤처캐피털 세 군데서 26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플레이스’ 등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위치기반 SNS는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는 홍보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 지역 점포는 주민들이나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일종의 ‘모바일 전단’ 역할을 하는 셈인데, 비용 대비 효과가 매우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적 대안으로도 검토할 만하다.



 이런 위치기반 SNS와 관련한 과제가 있다. 국내 시장의 주도권을 빨리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웹의 시대’에 우리는 발 빠르게 대처해 네이버와 다음 같은 우리 기업이 구글을 제치고 강자의 위치를 지켜냈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장 이후에는 대처가 조금 늦는 바람에 페이스북·트위터 등 글로벌 절대강자들에 시장을 잠식당했다. 다행히 아직 국내 위치기반 SNS 시장은 글로벌 절대강자가 없다. 더 늦기 전에 정부와 지자체, 투자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