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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브릭스 마켓은] 브라질 금리 내림세 … 빌딩·주택 투자 매력적

중앙일보 2012.06.21 00:50 경제 10면 지면보기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브라질 법인장
브라질은 따뜻한 나라지만 세계 경제의 한기가 느껴지기는 매한가지다. 이 나라는 지난 10년 동안 자원 가격 상승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 하지만 환경이 달라지자 지금까지의 성장 공식이 계속될 것인지 시험받고 있다. 실업률은 사상 최저인 6%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성장이 느려지자 공기가 달라졌다. 빈발하는 강도 사건은 불안한 사회 분위기를 상징한다. 올 들어 6월까지 상파울루 시내 21곳의 유명 레스토랑이 싹쓸이 권총강도를 당했다. 한인이 많이 모여 사는 봉헤치르 지역에서도 식당·미용실 등에서 강도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브라질은 잠재력의 나라다. 엄청난 천연자원과 농수자원, 2억 명의 인구가 만든 큰 내수시장 등이 세계 투자자를 유혹한다. 이런 잠재력에서 투자의 과실을 따려면 브라질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2011년 상파울루 부동산 구매조사연합(Secovi-SP)의 조사에 따르면 ‘소득이 두 배가 되면 무엇을 먼저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모든 소득계층이 ‘집을 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투자, 자동차 구입, 여행, 빚 갚기 등의 대답도 많이 나왔다.



 이렇게 높은 주택구입 수요를 증명하듯 부동산 시장은 활황이다. 부동산 시장의 성장동력은 ▶늘어나는 중산층 ▶연간 100만에 달하는 결혼 건수 ▶연 170만의 주택 수요 등이다. 이미 집값이 많이 오른 상파울루 등 대도시의 오름세는 많이 줄었지만 수요는 아직 탄탄하다. 다만 주택 건설회사의 주가가 최근 급락해 평균 장부가치의 70% 선에서 거래돼 앞으로의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상업용 빌딩은 최근 4년 동안 전국적으로 60% 넘게 상승했다. 특히 좋은 빌딩이 집중된 상파울루 등 일부 지역에서는 3배 이상 급등했다. 오피스 빌딩에 주로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도 2005년 이후 연평균 27.3% 올랐다. 뉴욕의 파크 애비뉴(Park Avenue)나 5번가(Fifth Avenue)의 빌딩 임대료보다 더 비싼 상파울루 사무실도 등장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파울루 주요 지역 빌딩 가격은 20% 넘게 올랐다. 다만 올해만 22개 빌딩이 생기는 등 새 빌딩이 계속 공급되면서 상승 속도는 다소 늦춰지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금리인하 추세가 지속되면서 상업용 빌딩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다. 또 부동산 외에도 건설 중장비, 주택 소비재, 자동차, 여행 관련 시장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도 브라질의 잠재력을 믿고 장기적으로 접근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브라질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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