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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최악 시나리오만 벗어났을 뿐

중앙일보 2012.06.19 02:12 종합 3면 지면보기
금융시장이 한숨 돌렸다. 그리스 2차 총선에서 긴축을 지지하는 신민당이 승리한 데 따른 ‘안도 랠리’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났을 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어제 코스피 33.55P 올랐지만 유럽 위기 확산 불안감 여전

 18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890선을 회복했다. 장중 한때 1900을 넘었지만 점차 상승폭이 줄면서 전 거래일보다 1.81% 오른 1891.71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강세였다. 달러당 원화가치도 8.5원 오른 1157.1원으로 마감했다. 약 한 달 만에 1150원대에 들어섰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총선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대로 돼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인식에 더 오르진 못했다”고 말했다.



 한시름 놓긴 했지만 세계 금융시장은 아직 곳곳이 지뢰밭이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은 여전하다. 그리스 긴축 재협상 과정에서 언제든 정치 불안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18일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7.13%까지 치솟으며 유로화 체제 출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 7%는 ‘구제금융행의 마지노선’으로 불린다. 앞서 그리스·포르투갈·아일랜드도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선 뒤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28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성과 없이 끝나면 세계 금융시장은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



 백관종 NH농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겨우 바닥을 지나는 국면”이라며 “일단 그리스 선거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더 오르려면 미국과 중국의 경기 등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우리선물 변 연구원은 “원화 가치도 당분간 각국의 정책 대응에 대한 기대에 따라 1160원대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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