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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전방 예사롭지 않다" 수호이 전투기를…

중앙일보 2012.06.12 03:00 종합 1면 지면보기
북한군이 최근 후방에 배치했던 전투기들을 황해남도 최전방 공군기지로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북한이 최근 황해남도 태탄 비행장과 봉천군 누천리 공군기지 등 최전방 공군기지에 수십 대의 수호이와 미그기를 배치했다”며 “공군 전투기들의 비행훈련 횟수도 대폭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 “도발 땐 지휘 핵심까지 타격”
군, 어제 대응태세 긴급점검
“북 총참모부 해안포 기지 검열…최근 움직임 예사롭지 않다”

 태탄 비행장과 누천리 기지는 서해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에서 각각 50㎞, 40㎞ 떨어진 북한의 최전방 공군기지다. 이곳에서 이륙 후 3~5분이면 수도권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당국자는 “최근 하계훈련 검열 기간을 맞아 전방으로 전개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북한군의 움직임이 이전과 달라지고 있어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수호이-25 전투기가 지난 5일 전술조치선(TAL)을 넘어 남하했다 되돌아간 것이나 김정은 등장 이후 공군이 훈련을 늘린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우리 군은 파악하고 있다. 다른 당국자는 “최근 총참모부(총참모장 이용호)가 황해남도 해안포 기지를 검열하는 등 전방지역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11일 새벽 대응태세를 불시에 점검했다. 육군 유도탄사령부와 전방군단, 공군부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날 검열은 오전 4시 북한군의 장사정포 공격을 가상해 K-9자주포와 전투기들의 반격 절차를 점검했다. 이영주 합참 전비태세 검열실장(해병 소장)은 “적이 도발할 경우 도발원점과 지원세력, 도발을 지휘한 적 핵심세력까지 즉각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사단이나 군단 지휘부 등 도발을 지휘한 곳도 응징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호이(Sukhoi)=러시아 수호이가 개발한 전투기. 미그기가 공대공 전투 목적이라면, 수호이는 지상 공격 등 다목적 성격이 강하다. 북한에는 1970년대 모델인 Su-25가 수십 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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