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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끝나자 야권 주자들 줄줄이 ‘대선 앞으로’

중앙일보 2012.06.12 00:39 종합 6면 지면보기
왼쪽부터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야권의 대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잇따라 출마 채비를 서두르면서다. 잠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듯했던 당내 대선후보 경쟁이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온몸을 던지겠다” 손학규 “세종 같은 대통령”



 부산에서 3선을 기록한 조경태 의원이 11일 민주당에서는 처음으로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은 출마 선언일을 사실상 확정했고,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선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출마 초읽기에 들어선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고문은 17, 18일 중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한 측근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출마 선언을 할 경우 18일, 시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방식이면 17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르면 12일 출마 날짜와 방식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해찬-박지원 담합’ 논란에 휩싸이며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이 대표가 당선되자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 속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선 가도에 임하게 됐다는 게 측근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문 고문은 10일 ‘민주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역과 계파를 넘어 당이 하나가 돼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데 저의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도 11일 자서전 『아래에서부터』를 출간한 데 이어 12일 경남 창원시 컨벤션센터에서 대대적인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 지사 측근은 “아직 현직 도지사여서 출판기념회 때 대선 출마와 관련한 구체적 언급을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지자들이 대거 결집하는 만큼 사실상 대선 출정식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원혜영·김재윤·민병두·최재천 등 의원 11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 지사는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맞서 왔고 양극화 극복과 경제정의라는 시대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해 왔다”며 “섬김의 정치와 통합의 지도력을 보여준 김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다면 국민이 희망의 새싹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손 고문은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한 측근은 “우리나라 역사상 국민과 가장 소통을 잘했고 민심을 꼼꼼히 살폈던 세종대왕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손 고문은 당초 이달 말께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었지만 다른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예상보다 빨라지자 일정을 앞당겼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출마선언에는 신학용·김동철·조정식 등 측근 의원들과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다.



손 고문은 회견에서 ‘지속가능한 진보’를 화두로 내걸고, 성장동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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