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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서성거리고...대학 기숙사 통금 천태만상

온라인 중앙일보 2012.06.07 17:13
늦은 밤 대학교 기숙사 앞에 가면 통금 시간에 맞춰 들어가기 위해 달리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공부하느라, 연애하느라, 아르바이트 때문에 늦은 이유는 제각각 이지만 그들의 목표는 단 한 가지 닫혀가는 기숙사 문을 통과해야 한다.



◇여대 기숙사

서울에 있는 여자대학교의 기숙사 통금시간은 덕성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서울여대는 11시 30분, 이화여대는 11시다. 이른 통금 시간 때문인지 여대 앞의 술집이나 음식점들은 대부분 9시쯤이면 문을 닫는다. 여학생들의 치안에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는게 대부분 학교 측의 의견이지만, 불편을 토로하는 학생들도 있다. 작년에 기숙사 생활을 했다는 이화여대 11학번 한 학생은 너무 이른 통금시간 때문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고 미팅하다가 중간에 나와서 기숙사까지 뛰어 들어가기도 했다고 한다. 그녀는 “그때 만큼은 다른 학교 애들이 부러웠다. 그렇지만 통금이 엄격한 만큼 기숙사가 조용하고 쾌적하긴 하다”고 말했다.



◇남녀공학 기숙사

남녀공학 대학교 기숙사는 여대와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통금시간이 가까워 올수록 손잡고 뛰는 남녀학생들이 많아진다. 데이트를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캠퍼스커플들이다. 둘 다 기숙사생일 경우에는 문부터 두드리고 본다. 한쪽이 기숙사생이 아닐 경우에는 통금시간이 임박했음에도 문 앞에서 헤어지기 아쉬워 서성거리는 경우가 많다.



◇통금 없는 학교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기숙사 통금이 없다. 대신 여러가지 상벌 제도를 운영한다. 서울대학교 기숙사 김흥식 운영본부장은 “성인이 된 사생들 개인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주고자 했고, 행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도 전인교육의 일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명지대학교 이해나 대학생기자(이 기사는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와의 산학협력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내용이 중앙일보 뉴미디어편집국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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