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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무료통화, LG "전면 허용" 다른 이통사는?

온라인 중앙일보 2012.06.07 14:47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무료 인터넷전화 서비스(mVoIP) ‘보이스톡’이 지난 4일부터 국내에서 시험 서비스 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요금제 조정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7일부터 카카오톡 보이스톡 등 모바일 인터넷 전화를 전면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SKT, KT 등 타사와 달리 요금제에 따른 서비스 제한이나 용량 제한도 없애기로 한 것이다. 카카오톡 무료통화 시험서비스가 시작되며 SKT, KT 등 이통사들이 “데이터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망 투자 비용이 증가한다”며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구조조정’ 가능성을 내비쳐 온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LGT 관계자는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이 망에 부담을 준다며 무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 허용을 반발했지만 LTE라는 우수한 망을 깔고 보니 데이터 망에 여유가 많았다"며 "현재 가입자 수가 적어 부담이 적은 면도 있지만, 이번 서비스 변경을 통해 신규 가입자 수를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과 KT 측은 "카카오톡의 국내 가입자만 3500만명(해외 포함 가입자 4600만명)에 달해 음성통화 매출 급감 등으로 사업 근간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비율이 지난 1월 60%를 넘어선 만큼 손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망 투자 비용으로만 올해 3조1000억원, 지난해 3조5000억원 투자했다”며 "카카오톡이 텍스트 외에 음성까지 이통사 망을 이용하게 되면 트래픽이 폭주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이동통신사만 부담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부 연구 결과 카카오톡 무료통화로 이동통신사 전체 매출의 8%가 감소한다는 결과가 있다"며 "지난해 KT 전체 매출이 22조였음을 감안하면 8% 매출 감소는 고스란히 기업에게 치명적인 손해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글로벌 인터넷 기업이 공정한 기준 없이 무분별하게 국내 음성통화 시장에 무임 승차할 경우 국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T와 SK텔레콤은 2010년 8월부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잇달아 도입해 54 요금제(월 5만4000원)를 사용하는 3세대(3G)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시행해 왔다.



해외에서는 mVoIP에 대한 이통사들의 대응은 크게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하나는 통신사 자율 규제에 맡기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는 이용 약관을 통해 mVoIP 서비스 이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mVoIP 서비스를 전면 허용하되 통신료를 인상하는 안이다. 영국의 보다폰은 월정액 41파운드(약 7만5000원) 이상의 가입자에게 mVoIP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다. 독일의 T모바일은 월정액 49.95(약 7만3000원) 유로 이상, 프랑스 오렌지도 월정액 49유로(7만2000원) 이상의 이용자에게 허용하고 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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