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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폐수 정화 않고 동해로 … 울산시, 268억 과태료 부과

중앙일보 2012.06.07 00:36 종합 24면 지면보기
울산시는 산업용 폐수를 처리하는 울주군 온산공단 선경워텍㈜에 과태료 268억원을 부과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과태료는 지금까지 울산시가 부과한 가장 많은 금액이다.


업체선 “과도하다” 행소 제기

 선경워텍은 40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울산 유일의 산업용 폐수처리업체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장 300여곳에서 나오는 하루 500여t의 폐수를 유료로 정화하는 곳이다. 2004년 자본금 14억원으로 문을 연 이 업체는 해마다 처리 폐수량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연매출 9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폐수를 정화하지 않고 그대로 버린다”는 고발이 울산시에 접수됐다. 현장확인에 나선 시는 이 업체가 질소와 아연, 철 등 유해성 중금속 허용기준을 최고 70배까지 초과한 폐수를 몰래 버리는 사실을 적발했다.



 이 회사는 유해성 중금속을 걸러내는 과정을 거쳐 정화된 폐수를 2.5㎞ 떨어진 온산하수처리장으로 보내야 하는데 정화과정 없이 온산하수처리장으로 보낸 것이다.



 무단방류량은 지난해 8월 8일부터 11월 24일까지 3만7000t. 1000여곳이 넘는 울산지역 전체 공장에서 발생하는 1년치 폐수 35만t의 10%에 해당하는 양이다. 온산하수처리장은 중금속 정화기능이 없기 때문에 선경워텍이 보낸 폐수가 그대로 동해로 흘러간 것이다.



 김용윤(49) 수질지도계장은 “과태료 끝까지 받기 위해 매매가 130억원으로 추산되는 공장도 압류했다”고 말했다. 업체는 공장가동을 중단한 채 과도한 과태료라며 울산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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