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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콘서트] 가페라 가수 이한의 내리사랑

중앙일보 2012.06.05 04:00 6면 지면보기
[사진=천안시 제공]
국내최초 가페라 가수 이한(사진 오른쪽)이 15일 금요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천원의 콘서트를 펼친다. 그의 무대는 성악 무대의 웅장함과 소위 말하는 ‘뽕끼’가 어우러진다. 대중과 소통하는데 능숙한 무대매너나 트로트 특유의 꺾기가 유쾌함을 전한다. 똑같은 발성과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어도 가요라는 매개체가 재미를 주고 소통의 활로가 되는 것이다. ‘가페라(gapera)’는 가요(gayo)와 오페라(Opera)의 합성어다. 가요를 오페라의 코드와 접목, 성악에 근접한 목소리와 발성을 사용하되 가요의 창법과 기교를 최대한 살려 부른다. 대부분 오페라처럼 보컬 임펙트가 주를 이루며, 거기에 클래식 연주를 가미한다.


트로트 ‘뽕끼’ 덧입힌 오페라, 엄마를 노래하다

이미 잘 알려진 팝페라가 성악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 가페라는 가요 쪽에 비중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페라라는 새로운 크로스오버 음악 장르가 눈길을 끌기 시작한 것은 테너 이한이 지난해 ‘노스탤지아’라는 음반을 발표하면서부터다. 그의 음반이 발표됐을 때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벨칸토 스타일의 성악과 트로트가 서로 웃음 지으며 악수하는 인간적인 음악”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노스탤지아’를 넘어선 두 번째 음반을 발매했다. 엄마의 사랑이 주제다. ‘내리사랑’이라는 곡은 배우 오정해씨와 같이 작업했고,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곡은 2PM의 메인 작곡가와 함께 만들어 성악과 랩의 퓨젼을 보여준다. 이번 천원의 콘서트는 가족 단위 관객에게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장르를 떠나 많은 이들과 어우러져 음악을 즐기길 유도하는 가페라 테너 이한. 그의 생각이 세상과 통했을까. 이제는 오히려 클래식 무대에서 이씨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장르와 레퍼토리의 한계를 넘어 앞으로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그의 행보와 함께 더욱 많은 이들이 행복을 느끼게 될 그날을 기대한다. 한편 이한은 영화 ‘친정엄마’의 영상과 어우러진 뮤직비디오도 제작할 계획이다.



조영민 기자



가수 이한은



-이탈리아 F.P.Tosti 아카데미아졸업



-이탈리아 U.Giordano 국립음악원 수료



-국내외 500회 이상 초청공연 외 다수 방송 출연



-SPERANZA 독집음반출시(이한뮤직), 노스탤지아(신나라뮤직)



-국내 최초 가페라 가수, 현 상지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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