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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천재 화가의 살아간 흔적

중앙선데이 2012.06.02 18:19 273호 26면 지면보기
1 39가을 어느 날(On an Autumn Day)’(1934), 캔버스에 유채, 96x161.4㎝,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일제 강점기인 1930~40년대, 우리 고향 산천과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원시적 생명력을 풍요로운 색감으로 그려낸 작가가 이인성(1912~50) 화백이다.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열 살 때에야 학교에 입학한다. 하지만 3학년 때부터 그림에 두각을 나타냈고, 졸업 후에는 중학교 진학 대신 대구의 수채화가 서동진 밑에서 그림을 배운다. 열일곱이던 29년 제8회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서 수채화 ‘그늘’로 입선하고, 스무 살에는 특선을 했다.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대구 유지들의 도움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이인성은 유럽의 야수파, 후기인상파, 표현주의 등을 파고들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한다. 44년까지 꾸준히 선전에 출품해 10여 차례가 넘게 입선과 특선을 반복하며 ‘천재화가’라는 명성을 얻지만, 총기 오발 사고로 어이없는 죽음을 맞는다.

『鄕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 5월 26일~8월 26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 문의 02-2188-6000

이번 전시는 올해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그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려는 시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두 달여 동안 서울과 대구에 사료 수집공고를 내고 흩어져 있던 자료를 수집했다. 이를 중심으로 여섯 개의 소주제 아래 학술행사도 마련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연계 행사도 많다. 관람료는 없다.

2 ‘해당화(Sweet Brier Flowers)’(1944), 캔버스에 유채, 228.5x146㎝, 개인 소장3 ‘카이유(Kaiyu)’(1932), 종이에 수채, 78x57.5㎝,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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