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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계 이병석, 계파 안배로 부의장 후보에

중앙일보 2012.06.02 00:53 종합 4면 지면보기
이병석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부의장 후보로 이명박계의 이병석(4선·포항 북구) 의원이 선출됐다. 그는 이명박계 컬러가 새누리당에서 가장 뚜렷한 인물 중 하나다. 이 대통령과 같은 포항 동지상고·고려대를 나왔고 ‘이상득맨’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18대 국회에선 국토해양위원장을 맡아 4대 강 사업 예산안 처리를 주도했다.


이 대통령의 동지상고·고려대 후배

 그런 이 의원이 박근혜계 정갑윤(4선·울산 중) 의원을 꺾은 건 ‘친박 독식’ 이미지를 피하려는 박근혜계의 전략적 선택 때문이다. 이 의원은 총 130표 가운데 76표를 획득, 54표에 그친 정 의원을 이겼다. 강창희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가 된 마당에 부의장 후보까지 박근혜계가 차지할 경우 역풍이 거셀 것으로 보고 이 의원에게 박근혜계의 표가 쏠린 셈이다.



 의장, 부의장 선거를 동시에 치르지 않고 의장을 먼저 뽑은 뒤 부의장 선거를 실시한 것이 이 의원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투표 전 정견발표에서 “2010년 계파 갈등으로 당이 멍들었을 때 김무성 전 의원에게 원내대표 자리를 양보했다. 당의 화합보다 중요한 게 없다”며 박근혜계에 사실상 ‘양보’를 청했다. 16대 국회부터 4선을 한 이 의원은 1994~96년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 비서관을 지낸 ‘YS맨’ 출신이다. 이 의원은 “2010년 김무성 전 의원께 원내대표를 양보했고 2011년 원내대표 경선에선 황우여 대표에게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는데 (원내 선출직) 3수 끝에 국회부의장 후보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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