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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리모델링] 은퇴 앞둔 70대, 15억 금융자산 활용하고 싶은데

중앙일보 2012.06.02 00:03 종합 31면 지면보기
인천에 사는 박모(71)씨. 병원을 운영하다 폐업하고 지금은 후배가 다니는 병원에 나가고 있다. 자녀들은 모두 출가해 아내와 단둘이 산다. 한 달 수입은 급여 500만원을 포함해 570만원가량 된다. 모아놓은 자산은 15억6000만원으로 전부 금융자산이고 부동산은 없다. 내 집 없이 전세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6년 전부터 노후를 대비해 부동산을 몽땅 금융자산으로 바꿔놓았다. 은퇴는 2년후쯤으로 잡고 있다. 은퇴 후엔 전국에 있는 살기 좋은 곳을 2~3년씩 유람하면서 살 생각이다. 그래도 지금만큼의 씀씀이는 유지하고 싶다. 물론 부동산은 앞으로도 보유하지 않을 작정이다. 소득이 끊어지면 보유 자산을 활용해 생활비를 얻어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 문의해 왔다.


5억대 회전정기예금 중 2억원, 월지급식 ELS로 갈아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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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시납 연금상품에 4억원, 즉시연금에 3억원을 가입해 놓은 상태여서 노후자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래도 은퇴 후엔 소득 없이 연금으로만 산다는 게 어쩐지 불안하다.



A 먼저 박씨가 가입한 연금상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금 흐름부터 확인해 보자. 우선 즉시연금에서 매달 70만원이 꼬박꼬박 나온다. 2014년부터는 여기다 60만원이 얹어져 즉시연금의 월 수령액이 130만원으로 늘어난다. 그것도 종신 지급된다. 4억원을 적립한 변액연금은 두 종류인데, 연금 지급 시점이 다르다. 하나는 2014년부터 90만원, 또 하나는 2016년 하반기부터 180만원이 각각 나올 예정이다. 따라서 박씨가 2년 뒤 은퇴하는 2014년엔 220만원, 2016년 하반기부터는 310만원의 연금 수령이 예상된다. 은퇴 후 2년 정도는 원하는 노후생활비 300만원을 얻기 힘들겠지만 2016년 하반기부터는 생활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게다가 박씨는 연금자산과 별도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6억6000만원을 예치해 놓고 있다. 생계형, 세금우대, 비과세 상품에 절세한도까지 꽉 채워 가입돼 있다. 그대로 유지해 나가면 되겠다. 여행도 다니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하려면 이 예금을 활용하면 된다. 이 중 일부는 금리가 낮아 수익성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5억3000만원을 3개월 단기로 들어놓은 회전정기예금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2억원을 월이자지급식 ELS(지수연계증권)로 갈아타길 권한다.



 Q ELS는 종류가 너무 많고 시장이 불안해 선뜻 투자에 나서기가 꺼려진다. 게다가 요즘 이 상품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



 A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 자산관리는 안정성이 최우선이다. 무리한 투자나 주식 같은 위험자산은 피하는 게 좋다. ELS도 수익은 좋지만 안정성 측면에선 금리상품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안투자상품의 비중을 10~15% 정도 가져가는 것이 전체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바람직하며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ELS는 상품마다 이율이 다르긴 하지만 쿠폰이율이 좀 낮더라도 기초자산을 주식이 아닌 지수로 하는 것이 손실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 지수하락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원금이 깨지는 ‘낙인(Knock-in)’ 조건을 두지 않는 상품이 좋다. 가급적 월쿠폰 조건과 조기상환 조건이 낮은 것을 고르는 게 요령이다. 이렇듯 ELS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누리려면 제시 수익률이 아닌 구조의 안정성을 선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최근 발매되는 월지급식 ELS에 2억원을 넣을 경우 세금을 뺀 후 매월 130만~140만원의 이자수입이 예상된다.



 Q ELS 외에 다른 추천할 만한 금융상품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매월 이자를 받는 이표채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박씨의 경우 장기채권인 국공채보다는 일반 회사채를 매입하는 것이 낫다. 연금보험 등 장기 예치해 둔 연금자산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만기 3년 미만의 우량 회사채에 2억원을 투자하기 바란다.



서명수 기자





◆재무설계 도움말=이택주 SK MONETA 수석컨설턴트, 임현정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골드센터 PB팀장, 정현영 미래에셋생명 퇴직연금자산관리팀 차장,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852)하십시오. ‘위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 지출 내역 등을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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