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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바일 앱 ‘주머니’ 현금 없어도 쇼핑해요

중앙일보 2012.05.31 04:00 부동산 및 광고특집 7면 지면보기
이석채 KT 회장(오른쪽)과 앤 부베로 GSMA 협회장(가운데)이 23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주머니 앱을 이용해 물건 값을 내고 있다.
‘통신망에 새로운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시장 창출하기’.



KT의 신성장 방향은 명확하다. 단순히 유무선 네트워크를 깔아 사용자에게 요금을 받는 사업자에 머물지 않고 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석채(67) 회장은 올해 초 경영 2기 구상을 밝히는 자리에서 “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집중해 IT컨버전스 그룹으로 변신하겠다”고 밝혔다. 앱과 콘텐트의 유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다. 그는 “IT와의 융합을 통해 2010년 28%였던 비통신영역 비중을 2015년에 45%까지 확대해 매출 4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주머니’ 사업은 통신망에 신기술을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KT 가입자들은 모바일 앱 ‘주머니’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은행 계좌에서 돈을 이체해 두면 현금 없이도 물건을 살 수 있다. 1일 송금 한도는 50만원이다. 가맹점 200곳에 부착된 스티커에 휴대전화를 갖다대거나 QR코드 또는 가맹점 전화번호를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은행 계좌번호를 몰라도 지인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경조비를 송금해 주는 것도 가능하다. 상점주인은 신용카드처럼 별도의 결제단말기를 설치할 필요 없이 휴대전화나 PC로 결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KT는 주머니 사용 수수료를 신용카드보다 1%포인트가량 낮은 1.5%로 책정했다.



KT는 글로벌 ‘가상재화(Virtual goods)’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가상재화는 앱 등을 통해 거래되는 소프트웨어·게임·음악·동영상강의 등 무형의 재화다. 지난해 말 자회사 ‘유스트림코리아’를 설립해 실시간 온라인 방송서비스를 시작하고, ‘엔써즈’를 인수해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가상재화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한 결과다. 인터넷상의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분야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KT는 지난해 말 일본의 소프트뱅크사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합작사 ‘KSDS’(KT-소프트뱅크 데이터서비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두고 해저 광케이블을 활용해 일본 기업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넥스알·KT이노츠 등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들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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