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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강원서도 1위 … 선두 탈환

중앙일보 2012.05.31 00:27 종합 4면 지면보기
다시 뒤집었다.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9라운드인 강원도에서 김한길 후보가 이해찬 후보를 크게 이기고 누적득표 1위로 올라섰다.


민주당 대표 경선 이해찬 3위
손학규의 힘, 강원서도 통해
철원 출신 우상호 166표 2위

30일 강원도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는 179표를 얻어 이해찬 후보(82표)를 ‘더블 스코어’로 제쳤다. 이 후보는 강원도 철원이 고향인 우상호 후보(166표)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날까지 누적득표 수는 김 후보가 1921표로, 이 후보(1837표)를 앞서기 시작했다. 29일 까지 이 후보가 13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나갔으나 이젠 김 후보가 84표 차 우세다. 지역별 승수로도 김 후보는 7대 2로 이 후보를 앞섰다. 대전·충남과 부산에서만 패하고, 전역에서 승리한 결과다.



 김 후보의 ‘강원 대승’은 전날 충북·세종에서처럼 손학규 고문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손 고문은 2008년 총선 패배 이후 강원도 춘천의 한 농가에서 닭을 치며 2년 이상 칩거해 왔다. 당 안팎에선 ‘강원도가 제2의 고향’이란 말까지 나온다. 2010년 6·2 지방선거 때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에게 “태백산맥 영서지방은 내가 맡을 테니 (이 전 지사는) 영동지방만 맡으라”고 할 만큼 강원도에서 자신감을 보여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강원도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이 전 지사도 지난해 손 고문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상태다.



 경남의 김두관 경남도지사에 이어 손 고문도 세종·충북과 강원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셈이다. 대선주자들의 실력과 밑천이 지역순회 경선마다 드러나고 있는 양상이다. 일단 문재인 고문 외에 나머지 대선주자들이 전원 김 후보를 실력껏 밀고 있는 형국이다.



 김 후보도 이에 화답하듯 이날 연설에서 “이해찬·박지원·문재인 연대 때문에 불공정한 경선이 있을까 걱정하는 (대선) 후보가 많은데 공정하게 하려면 당 대표가 엄정한 중립을 지키겠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누가 대권주자가 되더라도 몸을 던져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말로는 계파를 없앤다고 하면서 실제는 계파를 조장하는 그런 언동으로 우리가 어떻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대선을 이길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원주=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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