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머리끄덩이女,'서태지 비밀결혼' 이지아 능가?

온라인 중앙일보 2012.05.31 00:03
[사진=조용철 기자]

20여 일 돼도 신상정보 오리무중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조준호 전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일명 '머리끄덩이녀'의 정체가 장기간 묘연해지면서, 그 이유를 두고 궁금증이 날로 커지고 있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에 따르면 경찰은 당시 집단 폭행 가담자 9명 중 4명의 신원을 파악했으나, 머리끄덩이녀의 실체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경찰이 무능한가? 아니면 의도적으로?=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13일 새벽 이 여성이 일산 킨텍스 주차장으로 빠져나간 뒤 주차장에 있던 관광버스가 출발한 점으로 미뤄 서울지역대학생연합(서대련)이 아니라 지방 소재 학생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폭행을 당한 심상정, 조준호 전 공동대표는 연락이 닿지 않거나 피해 사실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수사가 어려운 점은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경찰이 사진을 통해 분명하게 얼굴이 공개된 여성을 찾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다. 정말로 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면 무능한 경찰이라는 지적이다. 한편에서는 경찰이 이 여성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정치적 고려를 하면서 발표시기를 저울질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네티즌 수사력도 이번에 쓸모없어?=온라인에서도 이번 사태는 이례적이다. 때로 경찰보다 빠르다던 네티즌의 수사력도 이번엔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SNS상에선 한때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학생위원회에서 활동한 서울 소재 모 대학 여성이라는 글이 확산됐지만, 지목된 여성과 통합진보당이 "동일 인물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실체는 미궁에 빠졌다. 공공장소에서 'XX女' 'XX男' 등으로 금세 신상이 털려 가혹하게 마녀 사냥을 당하는 인터넷 공간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이례적이다.



신상 털기로 악명 높은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에도 머리끄덩이녀의 지인 글이나 목격담 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간 지하철에서 여대생에게 욕설을 한 일명 '성희롱 할아버지'를 비롯해 지하철에서 맥주를 부으며 막말을 했던 '지하철 맥주녀' 등은 네티즌과 경찰의 정보력으로 금세 검거됐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사건 발생 20여 일이 되도록 여전히 답보 상태다.



가수 서태지와의 비밀 결혼과 이혼이 밝혀져 세간을 놀라게 했던 탤런트 이지아는 개인 정보가 없어 네티즌들이 '외계인'으로 불렀다. 인터넷에선 '머리끄덩이녀가 이지아를 능가하는 외계인'이란 우스갯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김진희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