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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청년대표단 이틀째 여정] 중국청년공무원 150명 “한국의 모든 것이 궁금해요”

중앙일보 2012.05.30 10:12




지난 2008년 한중 양국의 외교관계는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당시 5월과 8월 베이징과 서울을 번갈아 가며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중 정상은 청년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공동성명에 명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먼저 통 크게 5년간 매년 400명씩 도합 2000명의 중국 청년들을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2009년 상하반기 각각 200명의 중국 청년들이 8박9일 동안의 한국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초대받았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는 법. 2010년부터는 중국도 매년 여름 한국의 대학생 100명을 초청하기 시작했다. 한국으로의 초청은 2010년부터 상반기는 청년 공무원 150명, 하반기는 대학생 150명이 참가하는 형식으로 실행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











연휴였던 지난 28일 '2012년 상반기(7차) 중국청년우호사자 한국문화탐방단'이 한국을 찾았다. 첫날 일정은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의 환영만찬. 행사를 주최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차두현 교류협력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에 방한한 중국 우수 공무원들은 언론을 통해서만 알아왔던 한국을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맘껏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 러시아 대사(차관급)를 역임한 우타오(武韜) 단장은 답사에서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까운 한국을 다시 찾아 기쁘다"며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나은 법"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정종욱 전 주중대사는 축사에서 "세계사의 중심은 이미 아시아로 옮겨왔다"며 "중국과 한국의 청년들이 함께 손잡고 아시아 시대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중국 5대 지역에서 선발된 우수 공무원들의 한국에서의 둘째 날은 외교통상부 방문으로 시작됐다. 3층 국제회의실로 안내 받은 대표단은 우선 한국의 각종 전통 문화의 매력을 영상에 담은 한스타일 동영상을 시청했다. 한옥, 한복, 한식, 음악, 춤사위, 한글, 한지, 도자기로 영상이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한국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곧이어 한중 수교 20년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새롭게 만든 영상을 보았다. 일주일에 830여 편의 항공편이 오고 갈 정도로 가까워진 이웃 국가간 교류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양국민간 국제결혼의 숫자가 연간 1만 건 가까이 된다는 통계에 한중 두 나라가 이제는 이웃을 넘어 사실상 '친인척'이 된 듯한 느낌까지 갖게 됐다는 반응이었다.











“한국이 궁금합니다.” 영상관람 후 허승재 외교통상부 동북아3과장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중국 공무원들은 한국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는 듯 수많은 질문 공세를 펼쳤다. "양국 교류의 기반은 뭔가" "김치 속에 숨겨진 영양의 비밀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한 투자 계획은" "한국 의료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되는가?" "한국은 왜 교육열이 높은가?" "쓰촨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상은?" 등등 중국공무원들은 자신들이 근무하는 지역과 분야에 대해 한국의 현황을 견주어 질문을 이어갔다. "양국 관계 발전의 기초는 신뢰", "한국 부모들의 자식 사랑이 높은 교육열의 원천" "의료 종사자들의 높은 수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 비용, 전국민들에게 적용되는 의료보험이 한국 의료의 힘" 등 허승재 과장은 관록 있는 외교관답게 중국 공무원들의 질문에 능숙한 중국어로 재치있게 답변해 나갔다.



외교통상부를 나온 대표단은 '대장금'의 인기 요리인 삼계탕으로 오찬을 마친 뒤, 남산타워를 올라 서울의 전경을 둘러 본 뒤 명동 일대를 누비며 한국 관광의 '꽃'인 즐거운 쇼핑시간을 가졌다.



푸짐한 해물 샤브샤브 부페로 석식을 마치고 '맛있는 뮤지컬' 비밥 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 둘째날 일정을 마쳤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xiao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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