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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담배 꺼낼 때 옆 사람 표정 보셨나요

중앙일보 2012.05.30 03:30 1면 지면보기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988년 제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세계 금연의 날’은 담배 사용이 국제적으로 큰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상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담배 없는 환경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이다.


내일 세계 금연의 날
성인 남성 절반이 흡연
남성 흡연 줄고 여성 늘어

금연에 대한 요구와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정부, 지자체, 기업들이 다양한 금연정책을 내놓고 있다.



◆2010년 기준 성인남녀 현재 흡연율 48.1%=2010년 기준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48.1%, 성인여성은 6.1%로 2005년에 비해 남자는 4.2%포인트 감소했고, 여자는 0.4%포인트 증가했다.



또 2010년 기준 ‘하루 평균 흡연량’은 남자는 16.2개비, 여자는 9.1개비다. 이를 환산하면 남자의 경우 1년에 약 296갑을 피우며 담뱃값으로 약 74만원을 지출하게 되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평생 흡연자의 흡연 시작 연령이 남성은 19.5세로 2001년 20.7세보다 낮아졌다는 점이다. 여성의 경우도 흡연시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 밖에 외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15세 이상 남성 인구 흡연율은 44.3%로 2009년 OECD 회원국의 평균 흡연율(27.5%)보다 여전히 높다.



◆주변 환경이 담배 시작에 영향=몸에 좋지 않은 담배를 아직도 많은 사람이 피우고 있는 이유는 주변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 일반인들이 담배에 노출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젊은 남자들의 경우 흡연하는 것이 성인 의식이나 통과 의례처럼 여겨지고 있다. 주변의 친구들이 담배를 피우는가 피우지 않는가는 그 사람이 담배를 시작하는 데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또 흡연하는 사람들은 담배를 피우면 긴장이 풀리고, 불안이나 분노, 욕구불만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이러한 효과들은 일시적일 뿐이다.



이 밖에 니코틴은 담배 속에 존재하는 중요한 정신 활성 물질로 아편과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마약으로 분류된다.



담배를 통해 흡입된 니코틴의 약 25%가 혈액 내로 흡수되고, 7~9초면 뇌에 도달하며 신경계에 작용해 교감 및 부교감 신경을 흥분시킨다. 니코틴의 효과는 담배를 피운 후 1분 이내에 그 절정에 달하는데, 이러한 효과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혈중 니코틴 용량을 유지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담배를 한 대 더 피워 무는 것이다.



◆폐암환자 최근 5년간 진료비 총 1조5000억원=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흡연이 주요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폐암, 만성폐색성폐질환, 폐쇄성 혈전 혈관염(이하 버거병)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폐암 환자는 2006년 4만3000명에서 2010년 5만5000명으로 약 1만2000명 증가했으며, 매년 평균 4만800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이들이 5년간 받은 진료비 총액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또 2010년도 폐암환자 총 5만5000명 중 남성이 69.4%으로 여성 30.6%보다 2.3배 많았으며, 60세 이상이 74.1%로 4만 명을 차지하고 있다.



흡연 후 폐암이 발생하기까지는 20~3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폐암환자의 증가 추세는 1980년대, 1990년대 초반 70%를 초과하던 성인남성 흡연율을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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