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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굳히기냐 정의화 뒤집기냐

중앙일보 2012.05.30 00:45 종합 6면 지면보기
강창희(左), 정의화(右)
19대 국회가 30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전반기 2년 동안 입법부를 이끌 국회의장이 6월 1일 선출된다. 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공식 결정되지만, 이에 앞서 다수당이 자체적으로 뽑은 의장 후보자가 본회의에서 그대로 선출되는 형식을 취해왔다.


국회의장 내달 1일 결정

 재적 300석 중 150석으로 제1당인 새누리당은 다음달 1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과 여당 몫의 부의장 후보자를 정한다. 의장 후보에 강창희(6선·대전 중구) 의원과 정의화(5선·부산 중-동구) 의원, 부의장 후보엔 이병석(4선·경북 포항 북구) 의원과 정갑윤(4선·울산 중구)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의장과 부의장 모두 박근혜계(강창희-정갑윤)와 비(非)박근혜계(정의화-이병석)가 맞붙은 양상이다. 의장 경선은 30일 출마를 선언하는 강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그는 정의화 의원에 비해 선수(選數)가 높고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로 자문단인 ‘7인회’ 멤버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다. 강 의원은 29일 “우세하다는 평가는 의미가 없다”며 “출마하기로 했으니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의화 의원은 박근혜계가 당직에 이어 국회직까지 차지하는 데 대한 견제심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 수장을 계파에 따라 뽑는다면 나는 당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의원들이 애당심을 갖고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의장은 당을 떠나야 하는데 박근혜계, 비박근혜계가 어디 있느냐”고 했다.



 부의장 경선에선 상대적으로 인맥이 넓은 정갑윤 의원과 계파 안배를 기대하는 이병석 의원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의장을 뽑은 뒤 부의장 투표를 하면 의장과 다른 계파 후보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통합당 몫의 부의장엔 박병석(4선·대전 서갑) 의원과 이석현(5선·경기 안양 동안갑)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다음달 4일 의원 워크숍에서 후보자를 선출한다. 이 의원은 수도권에서 5선을 기록했다는 점이, 박 의원은 충청권 다선 의원으로 친화력이 높다는 점이 각각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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