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쿠아리움엔 2km 대기 행렬 '여수 사람바다'

중앙일보 2012.05.28 00:10 종합 8면 지면보기
27일 오후 1시 여수 세계박람회장의 디지털 갤러리(Digital Galle ry). 너비 30.7m, 길이 218m의 천장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 아래에서 관람객 700여 명이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식사를 마친 관람객 300여 명은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천장에 떠다니는 거대한 고래 등 해양 동물의 영상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겼다. 김혜주(36·여·경기도 수원)씨는 “오전에 2시간이나 줄을 서 기다린 끝에 아쿠아리움을 구경했다”며 “거대한 ‘디지털 그늘’에 누워 고래 등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보니 피곤함이 싹 달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흥행 부진에 빠졌던 여수 엑스포가 부처님오신일(28일)이 끼인 황금연휴의 효과로 흥행의 ‘불씨’를 살렸다. 여수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7일 관람객이 11만여 명으로 개장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황금연휴 첫날인 26일 기록한 7만1280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날 박람회장은 모처럼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고 인기 시설인 아쿠아리움 앞에서는 수천 명이 2㎞가량 줄을 지어 기다렸다. 박람회장에서 가장 큰 건물인 국제관을 비롯해 76개 전시 시설에는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종일 북적거렸다. 하지만 관람객 폭증으로 인해 입장권 환불 소동과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한때 박람회장 주변에 2㎞ 이상 긴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등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경찰은 오전 8시쯤부터 외곽에서 셔틀버스를 제외한 자가용 차량의 진입을 통제해 왔는데, 연휴를 맞아 교통혼잡을 우려한 관람객들이 오전 6시쯤부터 자가용을 타고 몰려왔기 때문이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8개 관 예약제 전면 폐지 ‘논란’=조직위는 박람회장의 76개 전시관 중 8곳에 적용했던 예약제를 전면 폐지키로 했다. 이날 현장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되면서 관람객들의 불만이 폭발하자 긴급조치를 한 것이다. 조직위는 이날까지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아쿠아리움·해양로봇관 등 8개 전시관에 대해 사전예약 30%, 현장예약 70%로 운영했다. 10만 명 이상이 입장한 27일은 사전예약이 이미 일주일 전에 마감됐었다. 오전 8시부터 박람회장 내 예매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이뤄진 현장예약도 접수 시작 1시간도 안 돼 완료됐다. 8개 전시관의 관람 예약이 불가능하자 200여 명은 조직위 사무실을 찾아가 입장권 환불을 요구했다.



 조직위원회는 낮 12시부터 사전예약 시스템을 전면 차단하고 전 전시관을 선착순 입장으로 운영키로 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다음달 27일까지 사전예약을 한 관람객들은 예약에 따라 입장이 가능하다.



여수=최경호·이승호 기자





엑스포 오늘



◆파라과이 ‘국가의 날’(엑스포홀 오전 10시) - 전통 의식행사, 민속공연

◆기획공연 ‘비틀 깨비’(천막극장 오전 10시)

◆수상공연 ‘비트’ (해상무대 오전 11시~11시30분)

◆기획공연 ‘드럼캣’(천막극장 오후 2~3시)

◆호주 문화공연(해양광장 오후 3시30분)

◆거리문화공연 합류난장 (엑스포광장 오후 5시)

◆창작발레 심청 공연 (해상무대 오후 7시30분~9시)

◆가요 페스타 ‘거미’ 공연 (천막극장 오후 8시20분)

◆빅오 뉴미디어쇼 (해상무대 오후 9시30분~10시)

◆수상 ‘DJ 댄스쇼’(해상무대 오후 10시)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