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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체험학습 효과 두 배 올리기

중앙일보 2012.05.21 14:14
유지연(오른쪽)씨와 작은 아들 김현우군이 역사 책을 함께 보며 체험코스를 얘기하고 있다.



이순신 위인전 읽고 ‘거북선축제’ 참가, 다녀 온 후엔 생긴 궁금증 책에서 해결

유지연(44·여·성남 분당동)씨는 올 여름 휴가 때 경주로 가족여행을 갈 계획이다. 김창우(성남 장안중 3)·현우(성남 장안초 5) 형제가 역사를 좋아해 경주를 여행지로 정했다. 유씨는 여행을 하면서 그동안 미뤄온 체험학습을 할 생각이다.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아 체험학습 전·후로 어떤 활동을 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체험학습 전문가들은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과 다녀온 후 독서를 통한 활동이 뒷받침된다면 체험학습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자녀의 관심과 흥미를 고려해 체험학습의 ‘주제’를 정한다. 체험학습 주제를 정하는 것이 힘들다면 자녀가 좋아하는 책에서 체험 주제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가 평소 관심 있게 읽는 책이나 존경하는 인물을 다룬 책을 살펴보고 자녀가 흥미를 보이는 주제를 찾아 체험 프로그램을 조사해본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연구소 오서경실장은 “자녀가 관심 있어 하는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해 일관성 있게 체험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관성이 없는 여러 장소를 체험하다 보면 흥미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고 자녀 스스로 자기 것으로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순신 위인전에 빠져있다면 현충사나 여수에서 열리는 거북선축제 등을 방문해 흥미를 높여줄 수 있다.



체험학습이 처음이라면 체험학습 장소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때 부모는 체험코스를 미리 확인해 체험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오 실장은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며 책 속 내용과 체험 소재를 연결해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이어 “자녀가 체험 전에 관련 정보를 많이 알수록 체험 과정에 집중해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역사?과학?예술?문화 독서는 체험학습의 즐거움과 학습의 질까지 풍부하게 한다. 아이 스스로 체험학습 장소와 관련된 정보를 조사하고 정리·발표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평소 자녀와 미래의 직업이나 꿈,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면 체험학습 주제를 정하는데 수월하다. 자녀의 희망 진로와 연계해 체험학습 장소를 정하면 자연스레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체험하는 과정에서 진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아닌 꿈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행동하게 된다. 이때 독서가 전제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독서로 직업에 대해 충분히 알고 난 후 체험을 해야 직업의 의미와 역할을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험학습을 다녀온 후에는 독서로 지식을 확장할 수 있다. 체험 중 새롭게 알게 된 정보나 더 깊이 알고 싶어진 내용을 책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다. 체험학습 보고서에 현장 정보 뿐 아니라 관련 도서 목록과 독서감상까지 함께 기록해 두면 융합독서를 통한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초등 분야별 체험학습 전 추천도서



● 인성·리더십



저학년 『긍정의 씨앗』 김현태 글, 주니어랜덤/ 『꿈을 꾸렴, 아빠가 너를 응원할게』 안상헌 글, 토토북

고학년 『어린이를 위한 자신감-당당하게 서는 힘』 이혜진 글, 위즈덤하우스 /『나만의 영웅이 필요해』 이어령 글, 푸른숲



● 자연과학



저학년 『세밀화로 보는 나비 애벌레』 권혁도 글, 길벗어린이 / 『별가족 블랙홀에 빠지다』 김지현 글, 토토북

고학년 『작은별의 과학여행』베르너 그루버 외, 푸른나무



● 역사·문화



저학년 『나의 첫 세계 여행』 김효림 옮김, 계림 북스쿨

고학년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어떤 보물이 있을까?』 이한상 글, 토토북 /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대한민국』이형준 글, 시공주니어



독서연계체험학습 후 추천 독후활동



역사 - 역사 신문 만들기, 역사 지도 만들기

과학 - 별자리달력 만들기, 식물 도감 만들기

예술·문화 - 자신이 만든 작품 소개하기, 체험 학습장 안내도 만들기



※자료=한우리독서토론논술연구소 오서경 실장 제공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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