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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면세점 유치전

중앙일보 2012.05.21 01:13 종합 22면 지면보기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일자리 창출까지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 6개권역별 1~2개 방침에 …

 20일 충북도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관세청은 전국을 6개 광역권으로 나눠 올 하반기 권역별 한두 개의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할 방침이다. 이달 말쯤 보세판매점 특허 공고를 내고 면세점 입점을 원하는 자치단체 산하 법인과 관련 업체로부터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공고기간(60일)이 끝나면 심사를 거쳐 적합한 법인에 면세점 사전 승인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9월쯤부터 본격 영업이 가능하게 된다. 관세청은 1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보유한 민간과 공공기관으로 신청자격을 제한했다. 또 대기업의 진입은 차단키로 했다. 이번 신규 설치는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방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매장에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 판매촉진을 위해 국산품 판매장 면적을 매장의 40% 이상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번에 추가 허용될 외국인 전용 면세점은 수도권 1~2곳, 충청권 1~2곳, 호남권 1~2곳, 대구·경북권 1곳, 울산·경남권 1곳 등 총 8~9곳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권역에서 3곳 이상의 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이 관심을 보여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이 충북도다. 충북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면세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쇼핑몰 등을 갖춘 다른 지역과 달리 이렇다 할 쇼핑장소를 갖추지 못한 충북도 입장에서 면세점은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숙박을 하면서 쇼핑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도는 청주지역 대형호텔, 충북발전연구원 등과 연계해 유치 당위성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 특히 면세점을 호텔 내에 설치한다는 점과 면적 역시 330㎡ 이상 규모로 대형화한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대전시와 충남도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지역의 경우 대형백화점이 지역별로 2~3개가 입점해 연계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강원도는 대표적 한류 관광지인 남이섬(춘천)에 시내 면세점 설치를 희망하고 있다. 매장은 남이섬 내 바플렉스 또는 신축중인 건축물에 설치할 계획이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소재 호텔 5~6곳과 인천시, 경기도 고양시·수원시 등 9~10곳의 민간과 공공법인이 면세점 유치의사를 밝혔다.



 충북도 민광기 관광항공과장은 “충북은 청주국제공항이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며 “면세점이 입점하면 관광객이 증가하고 고용창출과 지역물품 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호·신진호 기자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공항과 항만 출국장 외의 장소에 설치되는 보세 판매장이다. 국내에 체류했다 출국하는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다. 구매한 물건은 출국장에서 인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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