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 디스크 꼭 수술해야하나? 고령환자엔 회복 빠른 ‘경추성형술’ 권하죠

중앙일보 2012.05.21 01:00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제일정형외과병원 김경한 원장이 ‘경추성형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일정형외과병원]


스트레스 사회의 부산물일까. 목뼈(경추)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006년 대비 2010년 허리디스크 환자의 증가율은 118%. 이에 비해 목디스크는 131%(55만4000 명에서 69만8000명)로 가파른 상승세다. 하지만 아직도 목뼈질환에 대한 인식은 크게 부족하다. 증상을 잘못 이해해 다른 과를 전전하거나 질환을 키우기 일쑤다. 간편하고 안전한 시술법이 나와 치료 부담이 줄었다는 것도 환자가 알아야 할 최근 동향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김경한 원장에게 목뼈질환 극복에 대한 노하우를 문답 형태로 들어본다.

문답으로 알아본 목 통증





-경추질환은 왜 늘어나나?



스트레스와 자세가 결정적인 요인이다. 목 주위 근육의 긴장과 경련,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면서 나타나는 일자목·거북목이 척추디스크로 이어진다. 인터넷과 모바일도 목뼈질환을 부추긴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연골이 밖으로 빠져 나와 신경을 누르는 현상이다. 목뼈의 퇴행성 변화로 뼈 조각이 자라서 신경을 누르기도 한다. 이것을 경성디스크라 하며, 보통 40대부터 퇴행이 나타난다.



 디스크를 진단받으려면 MRI(자기공명영상 촬영)검사가 필요하다. 1개월 이상 증상<표 참조>이 지속되거나 목신경을 누르는 증상이 확실할 때 찍는다.



 -등이 아파 병원을 찾았더니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5, 6번 경추신경이 눌리면 목 뒷덜미 쪽이 아프다. 또 7번 경추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견갑골 안쪽, 8번 신경은 등 견갑골 바깥쪽에 통증을 느낀다. 이렇게 눌리는 신경에 따라 통증 위치가 달라지므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목디스크는 꼭 수술을 받아야 하나?



 그렇지 않다. 60~65세 남자의 95%, 여자의 70%에서 목디스크가 발견되지만 정작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25% 정도다. 디스크가 있어도 초기에 잘 관리하고,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받으면 증상 없이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경추경막외 주사요법이나 경추신경성형술 등이 개발돼 수술 대상자가 많이 줄었다. 신경성형술은 1㎜의 가는 카테터(관)를 목 주위 추간판과 신경 압박 부위까지 집어넣어 유착 또는 부어 있는 신경을 약물로 풀어주는 시술이다. 투시 X선영상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를 찾아갈 뿐 아니라 부분마취를 해 시술 도중 환자와 대화하며 정확한 시술을 할 수 있다. 전신마취 없이 20~30분 안에 시술을 마칠 수 있어 고령 환자나 고혈압·당뇨병·심장병·골다공증 환자에게 유용하다. 시술 후 흉터가 남지 않고, 시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수술이 불가피한 환자는.



 증상이 심한 사람은 경추유합술과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적용한다. 경추유합술은 목 부위를 3~5㎝ 절개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제거하고 아래·위 뼈를 고정하는 시술이다. 목의 주름선을 따라 수술하므로 흉터가 잘 보이지 않는다. 고정력은 있지만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단점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인공디스크 치환술이다. 움직이는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므로 수술이 간단하고, 수술 후 목의 움직임도 정상에 가깝다.





이럴 때는 목디스크를 의심



■ 목이나 목 뒷덜미가 뻐근하고 뻑뻑하다

■ 오후가 되면 머리가 무겁고 아프면서 목 주변 근육이 뭉친다

■ 견갑골 주위가 아프고 뻐근하다

■ 팔 근육이 뻐근하고 아프며, 누를 때 시원하면서도 아프다

■ 손가락이 저리 며 장갑을 끼고 만지는 것 같다

■ 와이셔츠 단추를 잠그기 힘들다

■ 젓가락질 하기 어렵고, 자꾸 젓가락을 떨어뜨린다

■ 술 취한 사람처럼 걷고, 다리가 무거워 비틀거린다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