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시장 놓고 복제약 전쟁
제품명은 여전히 선정적이다. ‘누리그라’ ‘불티스’ ‘비아신’ ‘팔팔’ ‘헤카테’처럼 정력을 연상시키는 단어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비아그라 복제약은 기존의 정제형(알약) 외에도 세립형(분말)과 필름형(장) 등 다양하게 출시된다.
가격은 한 정당 3000∼6000원대에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의 비아그라가 그동안 1만2000∼1만4000원에 팔렸고, 비아그라와 유사한 약효를 보인 SK케미칼의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S’의 최저가격이 5000원이라는 사실을 고려한 것이다. 비아그라 복제약 시판에 가장 적극적인 CJ제일제당 측은 복제약 ‘헤라그라’ 알약을 3000원대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특허권자인 화이자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화이자 관계자는 “물질특허는 끝났지만 발기부전 치료라는 용도특허의 만료시점은 2014년 5월”이라며 “그 이전에 시판되는 복제약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CJ를 비롯한 6개사도 특허심판원에 용도특허 무효소송과 용도특허 권리범위 확인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