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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모바일경선부정 논란

중앙일보 2012.05.12 00:48 종합 3면 지면보기
민주통합당의 4·11 총선 후보 모바일 경선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 기록(로그파일)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법원이 11일 경선 투표기록이 담긴 하드웨어에 대한 증거물 보전 절차에 착수했으나 자료가 폐기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법원, 투표 기록 하드웨어 보전 요구
민주당 “후보 결정 직후 폐기했다”

 서울남부지법은 판사 3명을 이날 영등포 민주당사로 보내 지난 3월 실시된 모바일 경선 투표 기록이 담긴 하드웨어가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보전할 것을 요구했다.



 경선에서 낙선한 장성민·전갑길·박영진 후보(전남 고흥-보성) 등이 모바일 경선 과정에서 선거인단 투표 관리에 문제가 있었고, 투표기록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서울남부지법에 국민경선 무효확인 소송과 함께 증거물 보전신청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장 후보 등은 지난 3월 “고흥-보성 예비경선(3월 14일 실시)에서 김승남 후보가 80~90대 할머니들을 관광버스로 동원하는 등 조직적으로 모바일 투표용 봉고차떼기를 자행했다”면서 소송을 냈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이미 모바일 경선 투표기록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남부지법 관계자는 “만약 검증을 방해하기 위해 기록을 의도적으로 폐기한 것으로 나타나면 소송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송진행 경과에 따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인터넷 로그파일 조작 의혹과 유사한 공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신경민 대변인은 “경선 관련 자료에는 후보자뿐 아니라 투표한 일반국민들의 인적사항도 포함돼 있어 지역구별 총선후보가 결정된 즉시 폐기한 것”이라며 “선거인단을 신청할 때 경선이 끝난 후에는 지체 없이 폐기됨을 고지했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1월 15일 전당대회 모바일 경선 기록도 대회가 끝난 직후 폐기했다. 여론조사 경선 기록은 6개월간 보존하도록 공직선거법상 규정돼 있지만, 모바일 경선에 대해선 공직선거법과 당헌·당규 모두 언제까지 보존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류정화·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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