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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누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는지 묻자

중앙일보 2012.05.12 00:46 종합 4면 지면보기
통합진보당 지지 철회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 회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통합진보당 지지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종택 기자]


통합진보당에서 ‘얼굴 없는 실세’라는 말을 듣던 당권파 이석기(비례대표 2번) 당선인이 11일 TV에 출연했다.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란 프로그램이다. 그러곤 정치 이슈에 대해 거침없는 입장을 밝혔다. 사퇴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해 다니기보다는 아예 공세적으로 나서기로 각오한 인상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100% 완벽한 선거는 없다. 진보 정당은 천상의 정당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케이블TV 출연해 거침없이 강변
“총체적 부정 매도는 대단한 폭력”
네티즌 “이성으론 수용 못할 언변”



 - 뭉텅이 투표용지 등의 문제가 있었다.



 “모든 선거에는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이걸 총체적 부정이라고 접근하면 대단한 폭력이다.”



 -‘총체적 부실’은 ‘100%’ 다 잘못했을 때만 말할 수 있나.



 “세상에 100%가 있겠는가. 신적 표현일 때만 가능한 건데. 천상에 있는 정당도 아니고. 그러나 진보 정당이기 때문에 100%여야 하나. 대단히 무서운 전제다. 총체적 부정이란 말은 대단히 폭력적이다.”



 -선거는 완벽해야 하는 거 아닌가.



 “지금까지 100% 완벽한 선거가 있나?”



 -선거 부정을 여론이 용납 못하고 있다.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신문이 이걸 계속 확대하다 보니까, 가상이 현실화되는 거다.”



 -진보세력 내의 내부 비판이 훨씬 커보인다.



 “가슴 아프고 억울하다. 진보적 지향에 있고 개혁적 매체임을 자임하는 언론사가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그건 진보가 아니다.”



 -이 당선인이 빨리 사퇴했으면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당원에 의해 운영되는 당인데, 당원의 신성한 권리를 한 번에 날리는 거다.”



 -국회의원은 당원만 대표하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나. 여론이 나빠도 당원이 반대하면 안 되나.



 “사퇴할 권리가 없는 거다. 해임권한은 당원에게 있다.”



 -당원이 아닌 국민도 특별한 거다. 이 상태로 의원 활동하면 국민이 신뢰할까.



 “가능하다. 의도적으로 속인 게 아니니까. 온갖 모욕과 언론의 집중포화도 견뎌내겠다. 진실이니까. 그게 버티는 힘이다.”



 -누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나.



 “이정희 대표 같은 분이 대통령 되는 게, 불가능이 실현되는 거니까.”



 -당권파의 실세란 말이 있다.



 “언론이 만든 말일 뿐이다.”



 -이석기란 이름이 낯선데, 갑자기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 실세가 아니면 어떻게 받을 수 있나.



 “실세의 함의가 공적 질서와 합리적 의사결정에 반하는 그런 말처럼 들린다.”



 -그럼, 핵심 실무자인가?



 “핵심 일꾼. 운동가란 표현도 좋고.”



 이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인터넷에선 “앞으로 진보의 사전적 의미는 남 앞에선 온갖 깨끗한 척 다하면서 뒤로는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부정을 저지르는 집단으로 고쳐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작금의 당권파의 언변이나 작태를 보면 도저히 이성적인 입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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