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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쇠고기 현지 조사서 안전 확인”

중앙일보 2012.05.12 00:34 종합 10면 지면보기
미국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쇠고기를 도축·가공하는 시설 20여 곳에 대해 정부가 현지 조사를 추진한다. 정부는 이 조사가 끝날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를 풀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검역·수입 중단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광우병 합동조사단 보고

 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 미국에서 광우병 젖소에 대한 조사를 하고 귀국한 민관 합동조사단의 보고를 받고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2일간 실시한 현지 조사에서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소비자 불안을 감안해 미국의 쇠고기 도축·가공 과정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과 시점은 미국과 협의 중이다. 정부는 기존의 수출 작업장 10여 곳과 신규로 수출을 하겠다고 신청한 10곳을 우선 조사 대상으로 꼽고 있다. 현재 한국 수출 허가를 받은 미국 작업장은 68곳이며, 이 가운데 42곳이 한국에 쇠고기를 수출하고 있다. 20여 곳에 대한 조사는 적어도 2~3개월이 걸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사 기간 동안은 강화된 검역 검사 비율(3%→50%)을 계속 적용할 것”이라며 “도축·가공장 조사 결과에 따라 검역 조치의 강화나 완화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중앙가축방역협의회는 광우병 조사단의 결과 보고를 받았다. 이 협의회는 가축방역 분야의 최고 자문기구다. 협의회 위원인 김용선 한림대 의대 교수는 “비정형 광우병은 극히 일부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는 2008년 광우병 사태 때 논란이 됐던 ‘한국인의 유전자가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쓴 교수다. 조남조 한국사료협회장은 “애초 검역 중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나 조사단 보고를 들어보니 검역 강화가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남배 전국한우협회장과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은 “정부가 2008년 약속한 대로 수입 중단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순수 민간위원 13명 중 9명이 참석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지적해 온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네덜란드 출장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조사단은 미국이 제시한 자료만을 근거로 판단했기 때문에 조사의 신빙성과 객관성이 확보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광우병 감시 국민연석회의도 “친정부 인사가 주축이 된 반쪽 조사단이며, 농장 방문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주이석 조사단장은 “농장주가 옆방에 있는 상황에서 서면으로 1시간 30분 동안 충분한 질의응답을 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에 참여한 유한상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과학에는 친정부, 반정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했던 롯데마트는 12일부터 판매를 재개한다.





광우병 현지 조사단 조사 결과



광우병 젖소 나이(10년7개월)



-백신 접종 이력 등 전산 기록, 귀에 달고 있던 인식표로 확인



비정형 광우병 여부



-미 국립수의연구소의 진단 결과 검증, 비정형으로 확인



광우병 젖소의 처리



-매몰 현장 확인, 식품·사료로 활용 안 돼



동물성 사료 사용 여부



-캘리포니아주 정기 점검서 위반 사례 없음



발생 농장 방문 조사



-비대면 서면 인터뷰 , 현장 방문은 못해

-농장주 “다른 소는 이상 증상 없었다”



자료:농림수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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