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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실속파’로 변신

중앙일보 2012.05.11 03:30 주말섹션 2면 지면보기



탑상→판상형 변경 환기 개선
내부 넓히고 관리비 절약

주상복합 아파트가 고급 주택의 이미지를 벗고 저렴한 중소형의 실속주택으로 변신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다. 이런 단지들은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환기 등 생활에 불편했던 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지난 3월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주상복합 아파트에 탑상형이 아닌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1순위 청약에서 모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분양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 1차도 판상형 주택이 탑상형보다 인기를 끌면서 일찌감치 마감되기도 했다.



 연내 서울 및 수도권에서 분양될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주거기능을 강화한 실속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아건설이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인 강동구 천호동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 주상복합 아파트는 크기는 중소형으로 줄이고 판상형 구조를 택해 주상복합의 취약점인 환기 문제를 해결했다.



또 주거동과 상업시설을 분리해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판상형은 맞통풍이 가능해 자연 환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소형 주상복합 아파트도 나온다. 동부건설이 연내 중구 순화동에 분양할 예정인 센트레빌 아파트에는 이례적으로 전용 43㎡형이 포함됐다.



 판교 알파돔시티의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판교에서도 오는 9월 주상복합 아파트가 나온다. 판교역과 판교IC가 가까워 교통환경이 좋은 데다 인근 아파트 시세(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3.3㎡당 2300만~2700만원)에 비해 분양가가 3.3㎡당 최대 500만원 이상 저렴할 것으로 보여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천에서는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주상복합 아파트가 분양된다. 송도지구에서는 센트럴파크를 조망할 수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나온다. 대우건설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분양가구 중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4~96㎡형이 전체의 83%를 차지하는 데다 교육·쇼핑 등 생활편의시설이 완비됐다는 장점을 갖췄다.



 소래논현도시개발지구에서는 한화건설이 다음달 에코메트로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인다.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리조트형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특히 내부 설계를 기존 평면보다 20% 가량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전용 평면 스마트셀을 적용해 실속을 더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분양가와 관리비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비싸다는 이유로 미운 오리로 전락한 주상복합이 판상형·중소형 등의 설계로 주거기능을 강화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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