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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수, 필리핀 세부 리조트에 2000억 수상한 대출

중앙일보 2012.05.11 00:52 종합 18면 지면보기
윤현수
검찰이 한국저축은행의 필리핀 세부 I리조트 건설비용 2000억원 대출 경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최근 한국저축은행이 2005년부터 3년 동안 한 리조트 업체가 주도한 필리핀 세부섬의 대형 I리조트 건설사업에 총 2000억원을 대출해 준 것과 관련해 자금 사용처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은 계열사인 경기·영남저축은행과 함께 이 사업에 2000억원을 대출해줬다가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2000억원 중 900억원이 자기자본의 25% 이상을 동일인에게 대출해줄 수 없게 돼 있는 상호저축은행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이유였다. 검찰은 지난해 초 삼화·부산저축은행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이 부분도 검토했으나 본격적으로 수사하지는 않았다.



필리핀 세부섬에 위치한 I리조트의 전경.
 검찰은 당시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이 한 리조트 업체 고위층과의 친분 관계에 따라 거액의 불법대출을 해줬는지와 이 돈의 일부가 전용돼 비자금 조성이나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저축은행 관계자는 “2000억원의 대출금은 대부분 회수가 돼 별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한 기업 간부의 횡령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간부와 윤 회장이 제3자 명의 등을 이용해 한국저축은행 계열사에서 각각 700여억원과 300억원을 불법대출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한국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지점, 관계자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김찬경, 부인 외식업체에도 불법대출=검찰은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해산물 뷔페 M음식점에 100억원 이상을 불법대출해 준 데 이어 지난달 이 업체를 매도해 거액의 현금을 마련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김 회장의 밀항을 도와준 폭력조직원 이모씨 등으로부터 “김 회장이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밀항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애초 밀항을 하려 한 것이 아니라 영업정지 조치가 난 뒤 밀항을 할 수 있는지 보려고 궁평항에 한번 나가 본 것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회장이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 현금 56억원의 행방도 계속 추적하고 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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