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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주민번호 뒷자리 같은 건 당연하고 자연스런 결과"

온라인 중앙일보 2012.05.10 14:44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10일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유령당원’과 관련해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조 공동대표가 전일 인터뷰에서 ‘유령당원’의 근거로 제시한 “투표자의 이름은 제각각 다른데 주민번호 뒷자리가 정확히 일치하는 등 주민번호 도용 및 조작 사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나라 주민번호 체계에 따른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주장했다.그는 “악의적 선입견으로 13년간 유지돼 온 진성당원제의 근간을 흔들지 말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정희 공동대표의 기자회견 전문



악의적 선입견으로, 13년 간 유지돼 온 진성당원제의 근간을 흔들지 마십시오



진상조사위의 일방적이고 부실한 조사와 무책임한 주장, 그리고 이를 아무런 검증 없이 받아쓰는 일부 언론에 의해 통합진보당 당원들의 헌신으로 유지돼온 진성당원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늘 이와 관련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보도된 오마이뉴스 장윤선 기자의 조준호 대표 인터뷰 기사입니다.



오마이뉴스 인터뷰 기사에서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이미 명백한 반론이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른바 새로운 부정 선거의 증거로 오늘은 투표자의 이름은 제각각 다 다른데 주민번호 뒷자리가 정확히 일치하는 등 주민번호 도용 및 조작 사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나라 주민번호 체계에 따른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주민번호 체계상 뒷자리의 일곱 자리 중 첫 번째 자리는 성별, 두 번째에서 다섯 번째까지의 4자리 숫자는 관할 관청 지역번호를 나타냅니다. 여섯 번째 자리는 그 지역에서 그날 출생신고한 사람의 일련번호입니다. 마지막은 주민번호가 정상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일정한 산식에 의해 계산된 숫자입니다.



만일 2345라는 코드를 부여받은 지역에서 출생신고를 한 사람은 남성이라면 보통 남성이라면 보통 123451x 또는 123452(x 또는 y(주민번호 앞자리에 따라 동일한 x일수도 있음)를 부여받습니다. 즉, 동일한 지역에서 출생신고를 한 20명만 모이면 그 중 한 쌍 이상은 뒤 7가지가 정확히 동일한 주민번호일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실제로 한 기초 단체(시)에서 가족이 다수 섞여있는 총 528명의 실제 존재하는 주민번호를 샘플링하여 조사해보니 뒷자리 주민번호 7자리가 모두 한 쌍 이상 같게 나오는 사람은 총 441명입니다.



특히, 1xx6411 정확히 동일한 주민번호 뒷자리를 쓰는 사람은 총 21명입니다. 마찬가지로 1xx6412번호는 12명, 1xx6413은 14명, 1xx6414는 14명 1xx6415는 14명 1xx6416은 17명입니다. 정확히 동일한 주민번호 뒷자리를 쓰는 사람이 십수 명 이상이기에 일련번호는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소위 ‘유령당원’의 증거는 첫째, 주민번호가 일련번호로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조사한 샘플에 따르면 1xx6410, 1xx6411, 1xx6412 ~ 1xx6425까지 총 149명의 일련번호가 존재합니다.



또한, 조 위원장은 뒷 번호가 모두 같거나 남성, 여성코드만 다른 번호가 존재하는 것이 소위 ‘유령당원’의 증거라고 하였으나 총 528명의 샘플 중 441명이 동일한 번호이기 때문에 이 또한 유령당원의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이를 통해 같은 지역 사람의 주민번호 뒷자리는 동일하거나 일련번호인 것이 주민번호 체계상으로든 실제로든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우리나라 주민번호 체계를 인터넷에서 검색만 해보았어도 단, 10분만 사실판단을 했더라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여기 계신 기자들께서도 가족들의 주민 번호 등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샘플링까지 포함해 1시간도 되지 않는 시간 만에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간단히 확인될 수 있는 사안을 조준호 위원장은 거리낌 없이 주장했습니다. 이 인터뷰에 따라 통합진보당은 유령 당원이 무수히 발견되는 매우 신뢰할 수 없는 당이 돼 버렸습니다. 소중한 우리 당원이 존재하지 않는 유령이 돼 버렸습니다.



안타깝고 서글픕니다. 어떻게 정당의 대표가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고 소중한 당원들을 유령 당원으로 서슴없이 단정하고 매도할 수 있습니까?



오마이뉴스는 또한 주민번호 뒷자리가 2000000인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는 조준호 위원장의 주장을 보도했습니다. 주민번호 뒷자리가 2000000으로 기록된 사례, 실제로 여러 개 있습니다. 왜 그런지 중앙당 총무실을 통해 직접 확인했습니다.



첫 번째 경우는 유럽에 거주하던 당원입니다. 해외거주자로 선거 당시는 주민번호가 없어 2000000으로 기재했습니다. 선거일에는 귀국을 해 새로운 주민번호를 부여받고 정상적으로 투표했습니다.



두 번째 경우는 울산 서 모 당원입니다. 당원 가입시 울산시당이 주민번호와 주소를 오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본 결과, 서 모 당원은 본인이 당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고, 입당 시점, 당비 납부 방법이 당원 정보와 모두 동일했습니다.



세 번째 경우는 인천 인 모 당원으로 현재는 용산 당원으로 돼 있습니다. 총무실에 확인한 결과, 이 분은 2010년 입당 당시에는 주민번호가 정상적으로 기재돼 있었는데, 후원당원을 중지했다가 다시 가입하는 과정에서 연간후원당원 등록 번호 뒷자리가 잘못 기재되었다고 합니다.



네 번째는 서울의 허모 당원입니다. 이분은 2008년에 가입하셨고, 매달 정상적으로 당비납부를 하고 계십니다. 본인이 통화가 안 되셔서, 부부 당원이라 남편분과 통화를 해보았습니다. 남편 분 확인에 따르면 분명히 존재하는 당원입니다.



이런 내용은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이신 조준호 위원장이 총무실에 ‘확인해 보라’는 단 한마디 지시만 하셨어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전국 8개 투표소의 온라인 투표수와 현장투표 수를 합쳤을 때 일부 투표소(적어도 2곳)에서는 투표율이 100%를 넘었다”는 오보가 여러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이 언론들은 이곳의 득표가 이석기 당선자에게 압도적으로 몰렸다는 말까지 더하여 ‘조직적인 부정선거’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완전한 오보입니다. 통합진보당의 온라인투표에 부정이 없었다고 확증할 수 없으니 정당성과 신뢰성을 상실했다는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둘러싸고 당내에 심각한 사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의 근본을 흔들 수 있는 내용을 언론이 통합진보당과 해당 부서에 공식 사실 확인하지 않고 오보를 낸 데 대해 책임지셔야 합니다.



통합진보당에 이 의문점을 공식적으로 문의해온 언론은 한겨레신문 뿐입니다. 한겨레신문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해명해드렸는데, 경향신문 박홍두 기자를 비롯해 많은 언론과 언론종사자들에서 아무런 확인도 없이 기사를 내셨습니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 9. 22:18에 온라인 투표시스템 후보자별 득표현황 관련해 상세한 공지를 올려 3. 18. 개표결과 발표 당시에는 지역위원회별 득표현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투표시스템이 설계되어 있지 않아 그 시점의 지역위원회별 득표현황은 공지할 수 없고, 4. 29. 당적상 지역위원회 편제를 기준으로 산출된 결과 값임을 확인했습니다.



지역위원회별 득표현황집계 시스템을 설계하지 않은 것은, 기술적 미비나 부정한 의도에 기한 것이 아니라, 지역위원회별로 투표자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득표 결과를 공개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누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좁은 지역사회에서는 다 알게 되는 결과가 되어 당의 통합과 운영을 위해 적절하지 않다는 사무총장의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것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오랜 논쟁거리였습니다.



문제된 2건 가운데 하나로 파악된 충남 공주는 3. 3. 선거인 명부 확정시 총당권자가 90명이었습니다. 4. 29.자로 집계된 공주지역위원회 총투표자는 온라인 72명, 오프라인 20명입니다. 이것만 보고 공주 당권자가 90명인데 92명이 투표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관계는 단순합니다. 3. 3. 당시 직장 기준 천안, 연기 등 지역위원회 소속의 당권자들 23명이 투표 이후 진행된 거주지 기준 당적 정리 과정에서 4. 13.경 공주로 당적이 변경되었다가 5. 8. 해당 지역위원장의 요청으로 다시 천안, 연기로 당적 변경 되었습니다. 따라서 4. 29. 기준으로 작성된 지역위원회별 득표현황에는 이들이 공주 당권자로 집계되었습니다. 결국 4. 29. 당시로 집계하면 공주 당권자가 모두 113명(3. 3. 당시 당권자 90명 + 4. 13. 당적이동되어온 23명)이고, 이들 가운데 92명이 투표했으므로 21명이 투표를 하지 않아 투표율은 81.4% 입니다.



해당 지역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직접 당적 변경을 요청하였으므로 4. 29. 당시에는 공주로 당적이 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지내용을 살펴보면 3. 18. 기준 통계가 아니라 4. 29. 기준 통계이므로, 전체 집계에는 차이가 없으나 해당 지역위원회별로 3. 3. 당권자 기준으로 보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분명히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언론이 이것만 보더라도 또한 통합진보당 해당 부서에 공식 문의하였다면 얼마든지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잘못된 자료는 진상조사위원회 관계자 명의로 제공된 것으로 기사 내용상 판단됩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그 조사의 부실함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지금, 자신들의 진상조사결과가 정당하다고 강변하기 위하여 무분별하고 무책임하게 또 다시 당을 모함하는 언론보도를 내보내 당을 근본부터 파괴하는데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통합진보당의 법적 대표로서 이 일들을 인터뷰하고 보도한 진상조사위원회 조준호 위원장과 관계자 및 오마이뉴스 장윤선 기자, 경향신문과 기사를 취재 작성한 박홍두 기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입니다. 이를 인용 보도한 많은 언론도 오보의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진상조사위에 말씀드립니다. 소중한 우리 당원들, 동료를 함부로 의심하지 마십시오. 이번 선거는 반드시 부정이 있다, 아니 부정이 있어야 한다는 악의적 선입견으로, 13년 간 유지돼 온 진성당원제의 근간을 흔들지 마십시오.



조준호 위원장님, 기초적인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무책임한 주장을 남발해 얻는 것이 무엇입니까? 당원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성장해 온 우리 당이 얼마나 더 만신창이가 돼야 멈추시겠습니까?



언론에도 말씀드립니다. 최소한의 사실관계는 확인해 주십시오. 의혹을 함부로 받아쓰지 말아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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