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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포스코 사장급 통화 … 차명폰 5~6회 사용 확인

중앙일보 2012.05.10 00:01 종합 17면 지면보기
박영준(52·구속·사진)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010년 7~8월 ‘차명(借名)폰’으로 포스코 고위 관계자, 이동조(59·중국 체류 중) 제이엔테크 회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포스코, 파이시티 시공 참여 시점
사업에 영향력 행사 여부 조사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국무총리실의 2008년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최근 박 전 차관이 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있던 2010년 7~8월께 박 전 차관 비서관 이모(39)씨의 차명폰과 당시 포스코그룹 사장급 A씨의 휴대전화 사이에 5~6차례의 통화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또 같은 시기 이 차명폰을 통해 이 회장과도 5~6차례 통화가 이뤄졌음도 파악했다. 이 시기는 파이시티 채권단인 우리은행이 포스코건설을 파이시티 새 시공사로 참여하게 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시점(7월) 및 채권단이 파이시티 법정관리를 신청한 시점(8월)과 겹친다.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의 배임·횡령 수사를 시작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앞서 특별수사팀은 불법사찰 1차 수사 당시 총리실 압수수색 이틀 전인 2010년 7월 7일 이씨의 차명폰에서 최종석(42·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개설한 차명폰으로 전화가 걸려온 사실을 밝혀냈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이씨 차명폰의 실제 사용자일 것으로 보고 박 전 차관이 ‘불법사찰’의 배후일 가능성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실제 통화를 해서 파이시티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이 회장이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이 파이시티 사업권 관련 고소·고발건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대검 중수부와 공조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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