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방에 길이 있다] 탕약·주열요법 치료 … 아토피 줄고 키 커져

중앙일보 2012.05.07 01:55 건강한 당신 10면 지면보기
신영경 원장이 관절부위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주열요법을 하고 있다. [영동한의원 제공]
‘우후죽순(雨後竹筍)’. 5월은 어린이가 ‘비 온 뒤 대나무 순이 쑥쑥 자라듯 키가 크는 달’이다. 이즈음엔 어린이의 활동량이 증가하고 관절 마디에 있는 성장판에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세포 분열이 활발해진다.



 하지만 성장의 계절에 크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천식 같은 면역질환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면역요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쓰이 식 주열요법이 국내에 도입돼 면역질환에 응용되고 있다.



 주열요법은 일본의 미쓰이 도메코 여사가 개발한 것으로 인체의 자생력을 이용한 일종의 온열요법. 체온을 1도 높이면 면역력이 다섯 배 증강된다는 이론을 근간으로 한다. 따라서 주로 암환자들이 그가 운영하는 주열치료원을 찾는다. 한방 알레르기 전문인 영동한의원 김남선·신경영 원장은 주열요법을 아토피 피부염 질환에 응용한다.



 알레르기 질환이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을 한방에선 수독(水毒)으로 해석한다. 몸의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수독이 관절에 쌓인다. 또 이로 인해 관절이 차가워지면 성장판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콩팥 기능을 강화해 수독을 체외로 배출하고 몸을 데워 성장판에 혈액을 공급해 준다는 게 주열요법의 요체다.



 이를 위해 개발된 YD영동탕은 황기·승마·익지인·황금·백출 등이 주재료로 쓰인다. 여기에 녹용을 첨가한다. 녹용이 성호르몬을 억제해 성조숙증을 막아 주는 데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해서다.



 신경영 원장은 “주열요법은 아토피 환부에 열을 가해 피부 수독과 동시에 면역력을 증가시킨다”며 “여기에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피톤치드 히노키 온천요법과 가려움증을 없애 주는 생약연고(탕욕 후 보습작용)를 추가한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올 9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동양의학회에 임상사례도 발표한다. 찬호(가명·6)군은 돌 무렵 태열 증상을 보였고, 두세 살 때 이미 알레르기 비염과 잠을 못 잘 정도의 심한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다. 그에게 YD영동탕을 6개월 복용케 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은 90%, 키는 10㎝가량 컸다는 것. 그는 약물과 함께 레이저도 활용했다. 주 2회 족삼리혈(무릎 관절에서 손가락 세 마디 아래쪽 옆면)과 삼음교혈(발목 안쪽 복사뼈에서 9㎝ 올라간 지점)을 레이저로 자극했다.



 신 원장은 “이 부위를 따뜻하게 자극하면 성장판 연골로 가는 혈액량을 20% 정도 증가시켜 키를 키우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