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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협회 실내공기 질 인증캠페인] 코엑스 전시장·회의실

중앙일보 2012.05.07 01:50 건강한 당신 9면 지면보기
코엑스의 자동 공조시스템은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감시·제어한다. [코엑스 제공]
실내 공기의 질은 우리 몸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폐암·천식·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2009년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호흡기계 질환의 요인으로 오염된 실내공기가 30%를 차지했다. 한국표준협회와 중앙일보는 ‘숨쉬기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공기야, 고마워~’ 실내 공기의 질 인증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CJ CGV·롯데백화점 등 80여 시설이 실내 공기 질 인증 제도에 참여해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이번에는 지난해 8월 인증을 받은 컨벤션센터 코엑스(COEX)의 공기의 질 개선 노력을 소개한다.


공기 중 유해물질 농도 올라가면 경고음
미세먼지 줄이려 카페트도 안 깔아



하루 10만~15만 명 오가는 대형 복합공간



코엑스는 전시회와 국제회의 등 연간 약 2000회의 행사를 치른다. 상주인구는 1만8000명,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10만~15만 명에 달한다. 연면적(각층 바닥면적의 합계)은 축구장의 112배 규모다.



 대규모 시설의 실내 공기는 쉽게 오염된다. 특히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조시설이 미흡하면 공기는 체류한다. 그만큼 오염물질도 쉽게 쌓인다.



 코엑스는 공기 순환을 위해 우선 공조시설을 개선했다. 오래된 ‘덕트(공기유입관)’를 교체하자 묵은 먼지가 제거되고, 외부 공기의 유입이 증가했다. 코엑스 시설운영팀 나중환 책임은 “덕트의 교체로 공기의 질이 600%나 향상됐다”고 말했다.



 코엑스 전시장 바닥에는 카펫이 없다. 대신 콘크리트 폴리싱(연마작업)을 통해 전시장 바닥을 조성했다. 콘크리트 폴리싱은 페인트·우레탄과 같은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 마감재로 불린다. 실내공기 중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최소화한다.



실내 공기질 47인치 LED 화면으로 모니터링



코엑스의 자동 공조시스템은 실내 공기 질 관리의 우수 사례로 꼽힌다. 중앙관제센터에서 공기의 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자동 제어한다. 실내 온·습도를 비롯해 미세먼지·포름알데하이드·이산화탄소 등 공기 중 유해물질의 농도가 높으면 경고음이 울린다. 경고 수치는 한국표준협회가 제시하는 유해물질 기준치에 따른다. 나중환 책임은 “지난 3월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렸을 때도 실시간 자동제어시스템을 통해 국제컨벤션 기준에 적합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코엑스 전시장 방문객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실내 공기의 질을 확인할 수 있다. C홀 전시장 입구에는 47인치 대형 LED 화면이 배치돼 있다. 실내 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포름알데히드·미세먼지의 수치를 위험·적정·최적 3단계로 분류해 현재 공기 상태를 제공한다. 전시장 공기의 질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



 환풍기 시설을 이용한 문화공간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엑스 앞 피아노 분수광장은 지하 코엑스몰에서 올라오는 배기물과 유독가스·냄새 등을 물로 정화한다. 나중환 책임은 “올해 코엑스몰·오피스동 등 인증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쾌적하고 건강한 전시컨벤션 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아 기자



 

실내 공기 질 인증=실내 공기의 질과 관리 수준을 평가해 ‘숨쉬기 좋은 공간’을 인증·공표하는 제도.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가 공동 인증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한다. 인증을 받으려면 라돈·석면·포름알데히드·휘발성유기화합물·운영관리 등 20여 평가항목에서 1000점 만점에 700점 이상 획득해야 한다. 문의 한국표준협회(02-26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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