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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표가 아까운 건 처음, 진중권 말대로…"

중앙일보 2012.05.07 00:59 종합 4면 지면보기
통합진보당 당권파들에 대한 진보진영 내부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35m 높이의 크레인에서 309일 동안 고공 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같은 사람까지 당권파를 비판하고 나섰다.


진보 내부서도 당권파 비판
"통합진보당 당권파, 북한을 종갓집으로…"

 김 지도위원은 5일 트위터를 통해 “현장이 무너진 자리에 종파만 독버섯처럼 자란다”고 썼다. 그는 “현장에 가보면 (비례대표 경선부정 때문에) 활동가들 어깨가 바닥까지 처져 있다. 조합원들이 후원금 돌려달라, 탈당한다 난리란다. 가족들한테도 쪽팔린다 한단다. 회사 관리자들까지 비웃는단다. 도대체 언놈(어느 사람) 말이 맞는 건지 입 달렸으면 말이나 해보라 한단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자기가 속한 조직이나 계파의 이해관계를 앞세운 경우 조직을 망치게 된다”고도 했다.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에 참여해 민노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6일자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당권파)의 사고 방식이란 게 흑백논리다. 자신들은 선하니 무엇을 해도 괜찮다는 식의 생각이 깔려 있다. 약간 종교집단 비슷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을 이상향 또는 마음의 고향, 또는 정통성과 자존심이 있는 종갓집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종교적인 신앙 비슷하다”고 부연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트위터에 “표가 아까운 건 처음이다. 수준이 한심하다. 진중권 말대로 그가 몸담고 있을 때부터라면 이건 한 번의 실수가 아니며 (이정희 대표 측 여론조사 조작이 있었던)관악(을)경선까지 의심스러워진다”고 말했다. 또 운영위원회의 인터넷 생중계에 대해서는 “모두가 보고 있는 걸 알면서도 저 정도인데 안 보는 곳에서는 어떨까? 대체 지성이 무엇이고 자기 성찰은 무엇일까? 80년대 토론 중에서 남이 무슨 말을 하든 앵무새 같은 말을 반복하던 날들의 재방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도 트위터에 “절체절명의 상황에도 기존 질서를 고수하려는 이들을 시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지. 민주화 25년의 모습이 정말 이렇게 암울해야만 하느냐”고 되물은 뒤 “비례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사퇴하는데도 기득권을 고수하려 한다면, 그 조직은 이미 정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트위터에 “정당투표에서 통합진보당 찍은 사람들이 이 꼴 보려고 4번을 택한 게 아니다. 수가 많다고 하여 계파의 이익이 당의 이익을 압도, 지배하는 것, 정당 바깥 진보적 대중의 눈을 외면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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