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내부서도 당권파 비판
"통합진보당 당권파, 북한을 종갓집으로…"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에 참여해 민노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6일자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당권파)의 사고 방식이란 게 흑백논리다. 자신들은 선하니 무엇을 해도 괜찮다는 식의 생각이 깔려 있다. 약간 종교집단 비슷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을 이상향 또는 마음의 고향, 또는 정통성과 자존심이 있는 종갓집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종교적인 신앙 비슷하다”고 부연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트위터에 “표가 아까운 건 처음이다. 수준이 한심하다. 진중권 말대로 그가 몸담고 있을 때부터라면 이건 한 번의 실수가 아니며 (이정희 대표 측 여론조사 조작이 있었던)관악(을)경선까지 의심스러워진다”고 말했다. 또 운영위원회의 인터넷 생중계에 대해서는 “모두가 보고 있는 걸 알면서도 저 정도인데 안 보는 곳에서는 어떨까? 대체 지성이 무엇이고 자기 성찰은 무엇일까? 80년대 토론 중에서 남이 무슨 말을 하든 앵무새 같은 말을 반복하던 날들의 재방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도 트위터에 “절체절명의 상황에도 기존 질서를 고수하려는 이들을 시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지. 민주화 25년의 모습이 정말 이렇게 암울해야만 하느냐”고 되물은 뒤 “비례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사퇴하는데도 기득권을 고수하려 한다면, 그 조직은 이미 정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트위터에 “정당투표에서 통합진보당 찍은 사람들이 이 꼴 보려고 4번을 택한 게 아니다. 수가 많다고 하여 계파의 이익이 당의 이익을 압도, 지배하는 것, 정당 바깥 진보적 대중의 눈을 외면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