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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짜리 비대위 이끄는 박지원 … 위원 13명 발탁 키워드는 ‘안배’

중앙일보 2012.05.07 00:53 종합 10면 지면보기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본격적인 당 체제 정비에 나섰다. 그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 1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40대 3명, 초선 6명 … “약체” 지적
언론사 파업 등 강경행보 예고

 이날 발표된 비대위원 명단에는 시민사회(이학영·최민희)와 한국노총(한정애) 출신, 수도권(박기춘·김태년·김현미)·영남(민홍철·홍의락)·호남(김관영)·충청(노영민)·제주(김우남) 지역 당선인들이 두루 포함됐다. 원외 지역위원장 2명(고연호·송영철)도 이름을 올렸다. 박 비대위원장은 “선수(選手)는 물론 지역·나이, 당내 세력 등을 골고루 안배했다”고 말했다. ‘이·박 연대’ 논란을 의식한 듯 노무현계 색채가 짙은 인사나 호남 출신은 그다지 많이 기용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40대가 3명에 초선 당선인이 6명이나 되는 점을 들어 ‘약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세력 간·세대 간 균형에만 신경 쓰다 보니 인선이 밋밋해진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원내 수석부대표에는 박 비대위원장의 최측근인 박기춘 의원이 선임됐다. 둘은 18대 국회 때도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비대위원과 달리 원내 라인업에는 강력한 대여투쟁에 적합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첫 간담회부터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영업정지할 때마다 더 이상의 구조조정은 없다고 해놓고 이번이 대체 몇 번째냐. 정부가 이렇게 불신을 자초하는데 어떻게 국민이 정부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록 다음 달 9일 새 지도부가 뽑힐 때까지 35일짜리 비대위지만 언론사 파업과 민간인 사찰, 광우병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촌 피해대책 등 11개 현안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며 강경 행보를 예고했다.



박신홍·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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