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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봐줘도 떨어지냐 …

중앙일보 2012.05.07 00:03 종합 33면 지면보기
타이거 우즈(오른쪽 녹색 셔츠)가 5일(한국시간) 웰스 파고 챔피언십 2라운드 14번째 홀에서 숲으로 날아간 공을 찾는 동안 갤러리가 일제히 공이 날아간 쪽의 나무를 가리키고 있다. [샬럿 로이터=뉴시스]


타이거 우즈(37·미국)는 파 5인 5번 홀에서 2온을 노리고 클럽을 휘둘렀다. 그러나 공은 왼쪽으로 휘어지며 나무 숲으로 들어갔다. 우즈와 갤러리 수백 명이 열심히 공을 찾았지만 실패했다. 그가 로스트 볼을 선언하고 원래 친 곳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한 갤러리가 공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갤러리는 “나무에서 공이 떨어지는 것을 봤으며 공이 없는 이유는 어떤 사람이 집어 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위원은 그의 말을 믿고 우즈에게 근처에서 무벌타 드롭을 허가했다.

갤러리 “누가 숲속의 공 집어가”
경기위원, 확인도 않고 무벌타
호의적 판정 받고도 PGA 컷 탈락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 할로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생긴 일이다. 당시 우즈는 컷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10번 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5번 홀은 14번째 홀이었다. 그에게 로스트볼은 탈락을 의미했다.



 무벌타 드롭에 대해 다른 갤러리는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었다. 현장에 있던 한 갤러리는 “숲 근처에 있던 수십 명의 갤러리 중 공이 떨어지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른 곳에 있다가 나타나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는 목소리 큰 갤러리가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그 갤러리는 우즈의 열성팬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전에도 클럽하우스 지붕이나 주차장으로 공을 때렸다가 경기위원으로부터 호의적인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우즈는 결국 한 타 차로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 그가 프로가 된 뒤 컷 탈락한 것은 여덟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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