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0일부터 가지급금 포함 45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중앙일보 2012.05.07 00:00 경제 4면 지면보기
부실 저축은행 4곳(솔로몬·한국·미래·한주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명령이 내려진 6일 서울 삼성동 미래저축은행 테헤란로 지점의 커튼이 굳게 닫혀 있다. [김성룡 기자]


“그러니까 (저축은행이) 살아나면 약속한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거죠? 계산해 보면….” 6일 발표된 3차 저축은행 영업정지에 대한 고객 반응이 지난해와는 다르다. 지난해 두 번의 ‘학습효과’를 거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객은 이미 예금액을 5000만원 이하로 맞춰놨다. 어떤 경우에도 5000만원까지는 보호받을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건 ‘언제’ ‘얼마’를 받을 수 있는가다. 불안한 마음에 무작정 저축은행 영업점으로 달려가기에 앞서 따져봐야 할 것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문 닫은 저축은행 Q&A



 -언제 예금을 찾을 수 있나.



 “해당 저축은행이 자체 정상화나 매각 등으로 영업을 재개한다면 그때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 하지만 영업 재개까지는 보통 6개월 이상 걸린다. 긴급히 필요한 돈이면 10일부터 1인당 2000만원까지 원금만 가지급금으로 받을 수 있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원금의 40%까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미리 내준다. 가지급금 부분에 대한 이자는 나중에 예금을 다 찾아갈 때 받을 수 있다. 단 이자는 가지급금 지급 전일까지만 계산된다.”



 -돈을 안 찾고 기다리면 어떨까.



 “만약 저축은행이 자체 정상화되거나 다른 저축은행에 매각돼 다시 영업을 시작할 경우 처음 약속한 이율대로 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이 파산할 경우엔 약정이율과 예금보험공사의 공시이율 (현재 2.5%) 중 낮은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만기 전 저축은행의 약정이율은 보통 공사의 공시이율보다 높기 때문에 2.5%(만기 후엔 연 1% 남짓)의 이율로 계산해서 받는다고 보면 된다.”



 -가지급금을 받으면 손해를 보 나.



 “가지급금을 찾았다고 해서 예금이 중도해지되는 건 아니다. 나중에 예금을 찾을 때 미리 찾은 돈에 대해서는 그 이후 이자를 받을 수 없는 것뿐이다. 해당 저축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면 가지급금을 받아 이자가 높은 곳에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2000만원으로는 부족하다. 급하게 돈이 더 필요한데.



 “예금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원금 중 가지급금을 포함해 4500만원까지가 한도다. 10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예금금리와 동일한 수준이다. 모든 은행에서 되는 건 아니고 가지급금 지급 은행 중 지정된 영업점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



 -가지급금은 바로 받을 수 있나.



 “가지급금 지급기간인 10일부터 7월 9일까지 2개월간 언제든 신청해서 받을 수 있다. 가지급금은 신청 당일 또는 그 다음날에 지정한 계좌로 입금된다. 해당 저축은행 창구와 그 인근에 있는 농협중앙회,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의 지정된 지점에 가서 신청하면 된다. 지급 시작일엔 신청이 몰려 창구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인터넷(dinf.kdic.or.kr)을 이용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인터넷 신청을 위해선 공인인증서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또는 신용·체크 카드가 있어야 한다. 가지급금을 이체받을 은행 계좌도 필요하다.”



 -인터넷 사용이 익숙지 않다면.



 “인터넷은 연결되지만 인터넷 신청 방법을 잘 모른다면 예금보험공사(1588-0037, 02-758-1115)에 전화해 ‘원격지원서비스’를 부탁하면 된다. 예보 직원이 원격으로 예금자 PC에 접근해 신청을 대신 해준다.”



 -인터넷 신청이 안 되는 경우도 있나.



 “미성년자와 법인 고객은 인터넷 신청을 할 수 없다. 영업점 창구를 이용해야 한다. 예금자가 법인 또는 사업자번호로 거래한 경우 예금통장, 예금자 본인 도장, 신분증 및 사업자등록증 등이 필요하다. ”



 -5000만원을 넘는 부분은 아예 돌려받지 못하나.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을 초과한 금액은 예금보험공사의 보험금으로 돌려받을 수는 없다. 다만 해당 저축은행 파산절차에 참여해 초과분 일부를 배당금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최종 배당까지 오랜 시일이 걸린다. 보통은 예보가 이 배당액을 추정해서 개산지급금으로 미리 지급한다. 개산지급금 비율은 저축은행의 부실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6~40% 정도까지 은행별로 차이가 크다.”



 -예금도 있지만 대출도 있다. 보호받는 5000만원의 기준은.



 “예금에서 대출금을 차감한 금액 기준으로 판단한다. 만약 7000만원의 예금이 있고, 3000만원의 대출이 있다면 순예금은 4000만원으로 5000만원 이하에 해당돼 전액 보장받을 수 있다.”



 -대출받은 건 영업정지 후 어떻게 되나.



 “영업정지 이후에도 신규 대출을 제외한 대출 상환, 이자 수납, 만기 연장 등은 계속 진행된다. 대출 원리금은 정상적으로 갚으면 되고, 대출 기한을 연장해야 할 경우 영업점을 방문해 협의할 수 있다. 다만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계좌에서 자동이체를 통해 대출금을 갚고 있었다면 은행이 지정한 계좌로 바꿔줘야 한다.”



김혜미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