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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구글과 애플 어떻게 투자할까 질문하자

중앙일보 2012.05.07 00:00 경제 3면 지면보기
돈 버는 법 배우러 왔습니다 워런 버핏의 건강은 괜찮은 걸까. 버핏은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5일(현지시간)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 많은 참석자들이 모였다. [블룸버그]


“(내 건강은) 아주 좋다(Terrific)!”

버핏 “주치의와 상담했더니 쉬라고 한 사람 한 명도 없어”
오마하 주총장서 전립선암 우려 씻어



 ‘오마하의 현인’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5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버핏은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 고향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평생 동지인 찰리 멍거 부회장과 주주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주총 쇼’를 연다. 올해는 그의 건강과 후계자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됐다. 그가 지난달 17일 전립선암 초기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하고 있는 “코카콜라와 시즈캔디(수제 초콜릿)를 아직도 즐기고 있다”며 건강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버핏은 “최근 23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거래를 추진했으나 가격이 부담스러웠고 무엇보다 현금이 부족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수를 추진한 회사가 어떤 곳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어 그는 “올해 안에 다른 딜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더 큰 딜을 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건강과 후계자=버핏은 “네 명의 주치의와 상담한 결과 단 한 명도 하루라도 쉬어야 한다고 조언하지 않았다”며 “의사 중 한 명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였으니 믿어도 될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멍거 부회장은 “버핏이 전립선암에 걸렸다고 고백한 뒤 그에게만 온통 시선이 쏠려 있다”며 “나도 검사를 안 해봐서 그렇지 전립선암에 걸려 있을지도 모른다”고 능청을 떨었다.



 후계자와 관련해 버핏은 “아마 예술 전공자는 아닐 것”이라고 농담을 던진 뒤 “후계자는 모두가 만족해 할 만한 인물”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 안에선 인도계 미국인인 버크셔 재보험의 아지트 제인 회장이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메가 딜과 투자원칙=버핏은 2010년 265억 달러를 들인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 인수 이후 꾸준히 사냥감 ‘코끼리(덩치 큰 기업)’ 물색을 해온 바 있다. 이번에도 230억 달러 딜을 추진하다 현금이 모자라 “아쉽게 포기했다”고 밝혔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는 378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메가 딜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기술주 투자=구글과 애플에 대한 질문에 버핏은 “두 회사 모두 훌륭하지만 누가 잠재적인 경쟁자이고 이들의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잘 모르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하고 있는) IBM이 잘못될 가능성이 구글이나 애플이 잘못될 확률보다 작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버핏은 “대개 기업 오너는 회사를 팔고 싶을 때 공개를 한다”며 “IPO 때는 주식을 싸게 살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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