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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 놀이법 4년 연구 끝에 탄생한 ‘레고 프렌즈’

중앙일보 2012.05.01 11:35
레고 프렌즈의 주요 미니 피겨인 안드레아·엠마·미아·올리비아·스테파니(왼쪽부터).



다섯 꼬마 숙녀와 역할 놀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어린이날에 맞춰 자녀나 조카에게 줄 선물을 고르려니 고민이 앞선다. 취향이 분명해진 아이에게 아무 선물이나 하면 토라지기 일쑤기 때문이다.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재미있고, 교육적인 효과도 있어야 한다. ‘브릭’ 장난감 ‘레고 프렌즈’는 우정과 자신의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꼬마숙녀에게 흥미를 유발한다.



박경미(32?남양주시 와부읍)씨의 딸 해인(6)양은 다섯 살이 되면서 블록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블록 인형은 예쁘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여자 아이의 취향이 드러나면서 자연스레 블록과 멀어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레고 프렌즈’를 보고는 “엄마 저거 사줘”라며 조르기 시작했다. 한층 화사해진 파스텔 컬러와 인형처럼 디테일이 강화된 캐릭터 인형은 기존 블록과는 확연히 달랐다. 박씨는 “우선 캐릭터가 예뻐 아이가 싫증 내지 않고, 2~3시간은 거뜬히 갖고 논다”고 말했다.



 올해 선보인 레고 프렌즈는 덴마크 장난감 브랜드인 레고 그룹에서 여자 아이의 놀이 방법을 4년간 연구해 내놓은 제품이다. 론칭 첫달에만 3개월 판매 목표 수량을 다 채워 비행기로 제품을 다시 공수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여아들이 레고 프렌즈에 열광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이 모두 있기 때문이다. 레고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00여 명의 엄마와 딸을 연구했다. 그 결과 6~9세 여아들은 동성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그와의 끈끈한 유대감을 중요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상을 반영한 역할 놀이를 중요시 한다는 것과 색상·재질에 민감하다는 것 또한 밝혀냈다. 여아 취향 반영한 섬세한 캐릭터 돋보여 가상 도시 ‘하트레이트 시티’의 다섯 명 소녀 캐릭터들로 구성된 레고 프렌즈는 여아들의 놀이 패턴과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올리비아·미아·안드레아·스테파니·엠마의 다섯 캐릭터는 여자 아이들이 역할 놀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수십 년 동안 동일한 미니 피겨를 고집해온 레고에서 이렇게 새로운 다섯 캐릭터를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각기 다른 액세서리나 헤어스타일, 패션 소품이 포함되어 있어 아이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도 있다. 기존 브릭과 또 다른 차이점은 라벤더, 핑크와 같은 파스텔 색상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디자인 디렉터 로사리오 코스타는 “꼬마 숙녀들이 좋아할 법한 아기자기한 요소들이 많다”며 “립스틱?헤어 데코레이션?컵케이크?조리도구 등 수많은 액세서리를 포함했다”고 소개했다.



 레고 프렌즈가 눈에 띄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장난감으로서의 우수성에 있다. 레고 프렌즈는 지난 2월에 독일에서 개최된 ‘2012 국제 장난감 박람회’에서 우수 장난감에 수여하는 ‘토이 어워드’를 수상했다. 선정 기준은 제품의 창의성, 독창성, 디자인이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이기에 재질과 안정성까지 고려한다. 레고 프렌즈는 모든 부분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은 셈이다. 더불어 교육적 효과도 있다. 덴마크 교육대학의 연구에서는 다양한 색상의 브릭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여자 아이의 경우 운동성과 3차원 공감각 능력이 발전된다고 밝혔다. 브릭장난감 놀이는 스토리를 만들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개발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레고 홈페이지(www.Friends.lego.com/krokr)에서는 옷 갈아입히기 게임, 퀴즈 등 레고 프렌즈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6세에서 10세 여아를 위한 총 14종류의 레고 프렌즈는 주요 할인매장에서 판매한다.



 한편, 레고그룹은 80주년을 맞아 오는 6일까지 레고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할인매장에 비치된 이벤트 엽서에 구매 영수증을 붙여 레고 코리아로 보내면 추첨을 통해 80가족에게 ‘레고 월드 타워 이벤트’ 초청권을, 800명에게는 레고 한정 상품을 증정한다.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레고 월드 타워 이벤트는 매회 최고기록에 도전하며 레고 블럭을 쌓는 행사다. 9일부터 13일까 잠실종합운동장 호돌이 광장에서 열린다.

▶ 문의=080-022-3780





<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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