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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화피앤씨 이훈구 사장

중앙일보 2012.05.01 11:17
?한국을 넘어 전세계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의 염색 시장을 탐방한다?고 말하는 세화피앤씨의 이훈구 사장.



거품으로 브라운 색 염색, 중년 여성 새치 고민 해결

“그것은 제 일생의 중대한 만남이었습니다. 지금의 세화피앤씨를 있게 한 시작이었으니까요.”



 헤어 코스메틱 전문 기업 세화피앤씨의 이훈구 사장은 터키에서 헤나를 처음 접했을 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1998년 국제미용제품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는 우연히 들른 현지의 한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이 녹색 가루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파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 가게 앞에는 금발로 염색한 터키 여성들이 줄을 지어 서있었다. 이 때 이 사장은 흑발의 터키인들이 금발을 유지하기 위해 염색을 거듭 반복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모발에 윤기가 흐르는 이유가 바로 이 녹색 가루덕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것은 ‘헤나’였다. ‘그래, 우리나라 사람들은 염색제하면 모발손상을 가장 먼저 고민하니, 이를 해결하기 위해 헤나를 넣어 보자.’ 그의 구상은 곧 현실화됐고, 홈쇼핑 시장에서만 약 1000만개의 염색제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세화피앤씨는 염색제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올해에는 거품형 염색제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이훈구 사장을 직접 만났다.

 

-샴푸형 염색제, 거품형 염색제를 내놨다. 염색제로는 제형이 다들 독특하다.



 “샴푸형 염색제인 ‘리체나’를 고안할 당시, 시중에 유통되는 염색약들은 대개 염색전용 빗으로 모발 위를 곱게 빗어 넘기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빗을 사용하면 불편한데다, 혼자서 뒷머리까지 고루 염색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사람들이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미용실을 고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좀 더 편하게 집에서 염색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생각해낸 방법이 샴푸형 염색제이다. 일부러 머리만 감기 위해 미용실에 가는 사람은 적지 않나. 이후에 개발한 거품형 염색제 역시 제형이 가볍기 때문에 긴 머리까지 손 쉽게 염색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연 거품만으로 염색이 잘 되나.



 “라벤느(세화피앤씨의 거품형 염색제?사진)는 소비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성분으로 상품을 개발했다. 쫀득쫀득한 생크림 같은 제형은 모발에 밀착돼 쉽게 흘러내리지 않고 모발에도 잘 스며든다. 특허 받은 헤나 나노 공법은 염색할 때 헤나 성분을 모발 속 깊숙이 침투하도록 도와, 염색한 후에 되레 모발이 더욱 건강해지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라벤더·알로에베라·히노끼수를 포함한 24가지 식물성분이 모발에 윤기·영양·탄력·보습을 더한다. 반면 파라벤·벤조페논·광물성 오일처럼 유해한 성분은 넣지 않아 모발 손상을 예방했다. 특히 암모니아가 들어 있지 않아 염색약 특유의 독한 냄새도 많이 나지 않는다.”



-이번 신상품 ‘라벤느 버블폼 헤어 칼라’는 기존 상품들과 무엇이 다른가.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새치 염색약임에도 자연스러운 브라운 컬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40대 여성들은 어두운 새치 염색을 선호하지 않는다. 촌스럽다고 생각해서다. 실제로 중년 여성들이 미용실에서 가장 많이 염색하는 색상 역시 브라운 컬러다. 하지만 기존의 새치 염색제는 까만색이 대부분이어서, 나이를 가리기 위해 염색을 하는 것임에도 기존 제품을 사용하면 누가 봐도 ‘새치 염색 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제품은 다르다. 기존의 갈색 머리 위에 이 제품을 덧입혀도 모발 색이 더 짙어지지 않는다. 오직 새로 자라는 새치에만 물들어, 염색하 모발 위에 추가로 염색하면 기존의 밝았던 부분까지 어둡게 염색되는 여타 제품들의 단점을 극복했다.”



-세화피앤씨 제품들은 특히 홈쇼핑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세화피앤씨의 히트 상품인 ‘리체나 샴푸형 염색제’는 2008년 5월 런칭 이후 현재까지 무려 1000만개나 판매됐다. 우리가 홈쇼핑 시장을 단순히 매출시장으로만 보았다면 이러한 결과를 기대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에게 홈쇼핑 시장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다. 소비자 반응이 즉각 즉각 나타나기 때문에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이번 신제품 역시 지난 2월 CJ오쇼핑을 통해 처음 선보였을 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웠다. 오늘(1일 오전 9시20분, 오후 1시40분)과 4일(오전 10시20분, 오후 3시40분)에도 CJ오쇼핑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매우 실험적인 제품이므로 소비자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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