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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치들의 재테크 트렌드

중앙일보 2012.05.01 10:52
교보생명 박균성 강남 노블리에센터장이 부자들의 재테크 원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돈줄 되는 인맥·정보 가지려 노력…자산 보호·승계에 큰 관심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자산관리서비스’하면, 일반적으로 은행 PB센터를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험사에서도 보장 및 은퇴설계, 투자, 상속, 부동산, 법률처럼 전 금융 분야에 걸쳐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보생명 박균성 강남 노블리에 센터장으로부터 보유자산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부유층들의 투자 트렌드에 대해알아봤다.



-‘수퍼리치’로 지칭되는 부유층의 최근 투자 트렌드는 어떻게 되는가.



 “‘수퍼리치’로 지칭되는 부유층의 특징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성향이 크다는 것이다. 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고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최근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까지도 금융상품보다는 부동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부동산의 경우 상승세가 한풀 꺾인 주택보다는 오피스빌딩 쪽을 더 선호하고 있다. 주택시장에 비해 세금정책의 변화가 적고 매월 일정한 임대수익과 물가상승률 만큼의 자본이득(Capital Gain)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각종 금융 이슈에 대비하는 고객들이 늘며 보험사의 즉시연금보험을 찾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전체적인 투자성향은 ‘저위험 저수익’에서 ‘중위험 중수익’으로 바뀌고 있다.”



-부자들의 특별한 재테크 원칙을 꼽자면.



 “부자들은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부자들은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지인 또는 해당 분야 전문가를 최대한 가동해 세부적으로 알아본다. 대신 확신이 서면 결정은 남들보다 반보 빨리 한다. 그래서 부자들은 돈줄이 되는 인맥과 정보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록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과 마주칠 기회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경제신문, 방송, 재테크서적처럼 이미 오픈 된 소스를 통해 정보를 얻으려 하지만, 부자들은 소수만 알고 있는 돈이 되는 정보가 ‘훌륭한 인맥’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의사, 변호사, 중소기업 대표와 같은 부유층고객들의 구체적인 투자목록은.



 “부유층 고객의 투자목록은 개개인의 자산형성과정, 리스크 선호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우선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는 현직에서 오래 일할 수 있다. 따라서 금융상품도 단기보다는 장기상품을 선호한다. 부동산은 임대소득 확보가 가능한 상가빌딩을 좋아한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표는 조금 다르다. 사업체를 운영할 때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정 자금을 단기 금융상품에 둔다. 부동산은 자신의 사업체와 연계해 개발할 수 있는 토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부유층 고객 초청 세미나에서는 주로 어떤 내용이 다뤄지는지.



 “절세방법을 찾고자 하는 고객의 필요에 맞춰 세금 문제가 많이 다뤄지고 있다. 또 건강 역시 부유층 고객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건강 정보도 준다. ‘작은 생활습관으로 준비하는 건강한 노후’ 같은 것들이다. 질병 관련 내용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웰스매니저들은 수퍼리치의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자녀에게 상속할 때 과세표준이 30억원 을 초과하면 최고 50%까지 세금을 내야 한다. 수퍼리치의 경우 대개 연령대가 50대 이상이다. 이들은 자연스레 자산증식보다 ‘자산보호’와 ‘자산승계’로 관심을 옮기게 된다. 교보생명 노블리에센터 웰스메니저들은 이런 수퍼리치고객을 대상으로 1:1맞춤 컨설팅을 통해 증여 플랜을 세워준다. 또 보험·은행·증권 등 전 금융권 상품을 모니터링 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



-수퍼리치가 아닌 재테크족들에게도 이 같은 재테크 원칙이 도움이 될까.



 “수퍼리치의 재테크원칙 중 일부는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대로 따라 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수퍼리치와 달리 일반 재테크족에게는 지키는 것보다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축구경기로 비유해 보면 수퍼리치는 ‘수비’가 필요한 상황이고 재테크족은 ‘공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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