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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찾아 뿔뿔이 떠났던 네 자매 … 고향서 피부미용숍 차려 ‘행복한 수다’

중앙일보 2012.05.01 03:30 4면 지면보기
네자매의 웃음꽃으로 가득한 뷰티클럽. 왼쪽부터 구본진·본림·대영·미영씨.


자식 한명 낳기도 부담스러워지는 요즘, 네 자매(구본진·33, 구본림·28, 구대영·26, 구미영·24)가 힘을 모아 성공적인 사업을 이끌고 있는 가족들이 있어 화제다. 네일아트·스킨케어·피부관리·속눈썹연장 등 피부미용 전문숍인 ‘뷰티클럽(신부동)’은 네 자매의 유쾌한 수다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일터다.

천안 신부동 4인4색 ‘뷰티클럽’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는 네 자매는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지만 각자 개성에 맞는 전문기술이 있어 서로를 보완해가며 사업을 이끌고 있다. 어려서부터 이웃들의 부러움을 살만큼 남다른 우애를 과시했던 네 자매는 ‘어른이 되면 서로 한 곳에 모여 살자’고 다짐했고 성인이 된 지금, 그 약속을 잊지 않고 한 일터에서 같은 꿈을 꾸며 지내고 있다.



 물론 자매들이 처음부터 같이 일을 했던 것은 아니다. 각자 살 길을 찾아 고향을 떠났던 네 자매에게 7년전 갑작스러운 비보가 날아 들었다.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것이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인해 한자리에 모이게 된 자매들은 서로 힘들게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의 소중함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자매들이 다니던 회사들이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인해 사정이 더욱 어려워졌고 급기야 새로운 일자리를 모색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매들은 한동안 서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고 결국 전문기술을 습득해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해보자는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특히 평소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았던 큰언니 본진씨가 토탈 피부 관리숍을 제안했고 동생들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네일아트와 스킨케어 등 관심있는 분야의 기술을 익히기 시작했다. 수년 동안 끊임없는 노력으로 실력을 갈고 닦은 자매들은 2011년 3월, 드디어 자신들만의 토탈 피부 관리숍을 오픈 하게 됐다. 든든한 큰언니와 큰형부의 지원 아래 피부 관리숍을 열게 된 네 자매는 뛸 듯이 기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자매들은 각각 해야 할 일을 나눠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소홀함이 없었다. 대표를 맡은 본진씨는 고객 상담과 뷰티 컨설팅을 전담했고 트레이너 자격과 필라테스 자격증을 갖춘 둘째 본림씨는 고객들의 체형관리와 다이어트를 담당하는 뷰티클럽 총괄 책임을 맡았다. 고등학교 시절 취미활동으로 마사지 반에 들어갈 정도로 마사지에 관심이 많았던 셋째 대영씨는 피부 관리를 담당하고 뷰티클럽의 귀염둥이인 막내 미영씨는 회사를 다니다가 언니들의 권유를 받고 과감히 직장을 그만둔 뒤 네일아트를 배워 현재 네일아트와 발 관리를 맡고 있다.



 이처럼 자매들이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분야를 맡아 책임 있게 피부 관리숍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반응도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피부 관리숍을 찾는 고객들은 “자매들이 동생 같고 친구 같은 느낌이라 편한 마음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큰언니 본진씨는 “앞으로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남동생도 합류시켜 오남매가 같이 사업을 하면서 화목하게 살고 싶다”며 “또 뷰티클럽을 5호점까지 확대하고 동생들이 각자 맡은 분야를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해 가는 것이 우리 자매들의 최종 목표”라고 귀뜸했다. 문의 041-556-5561



조명옥 객원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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