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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생애 첫 콘서트 ‘나팔꽃 인생 60년’ … 20일 천안 시민에 효도선물

중앙일보 2012.05.01 03:30 6면 지면보기
오는 20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나팔꽃 인생 60년` 공연을 펼지는 방송인 송해.
영원한 방송인이자 KBS1TV 인기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MC 송해(85)가 천안에 온다. 20일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단순히 전국노래자랑을 재연하는 행사가 아니다. 10여 명의 트롯가수를 비롯해 유명 개그맨·연기자 등 총 60여 명과 함께 펼치는 ‘초대형 버라이어티’ 콘서트다. 1955년 창공악국단에서 데뷔한지 57년 만에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나팔꽃 인생 송해 빅쇼’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천안 시민들에게 가장 좋은 효도 선물이 될 것이다.


이달의 천안·아산 문화 공연

조영민 기자

사진=SW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송해’ 10여 곡 노래 실력 발휘



‘나팔꽃 인생 송해 빅쇼’는 최근 ‘세시봉’ MC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베테랑 아나운서 이상벽이 사회를 맡고, MBCTV출신 관록의 예능 연출자 신승호 PD가 총감독을 맡는다. 또한 15인조 양희봉 악단, 12인조 무용단, 8인조 코러스 합창단이 무대에 서는 초대형 슈퍼콘서트로 연출된다. 일단 무대에 막이 오르면 송해 본인이 ‘홍도야 우지마라’, ‘경상도 사나이’ 등 10곡 이상을 노래한다. 1955년 가수로 데뷔했던 송해는 감춰왔던 자신의 노래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송해는 1984년부터 27년간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아왔지만, 그동안 TV에서는 한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옛 노래 메들리도 들려준다.



 또 엄용수 이용식 김학래 등 후배 코미디언들이 송해와 함께 웃음 한마당을 펼친다. 그가 아끼는 후배가수 문현주, 금잔디 등도 게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노래로 한껏 흥을 돋운 뒤에는 민속국악단 20여 명과 함께 꾸미는 흥미진진한 악극 한마당이 펼쳐진다. 악극 ‘홍도야 우지마라’에는 송해가 홍도의 오빠로, 신세대 트롯 가수 금잔디가 홍도로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트롯가수 금잔디(30)는 송해 빅쇼가 낳은 주목 받고 있는 새로운 스타다. 금잔디의 열연에 대해 송해는 “깜짝 놀랄 만큼 잘 해줘서 나 역시 감정이입이 잘됐고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었다”며 그녀를 극찬했다. 사회를 맡았던 이상벽 역시 “어쩌면 그렇게 눈물연기를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느냐”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고 한다.



‘오디션의 원조’ 즉석 노래자랑 재연



슈퍼스타K, 보이스 코리아, K팝스타 …. 최근 방송사에서 앞다퉈 편성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엄청난 센세이션을 몰고 왔다. 수백만명이 오디션 열기에 동참했고 허각, 버스커버스커 등 여러 가수를 데뷔시켰다. 하지만 오디션의 원조는 송해가 27년간 진행해왔던 ‘전국노래자랑’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 송해는 즉석에서 신청자를 받아 전국노래자랑 행사를 재연할 예정이다. ‘쇼안의 쇼(show in show)’로 연출되는 이 코너에서 우승자는 가수 데뷔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양성할 계획도 있으며 송해의 애장품과 송해가 그간 출반한 ‘송해쏭’ 앨범들도 증정할 계획이다. 이 코너는 ‘그리운 노래’를 얼마나 개성 있게 잘 부르느냐가 관건. 단순한 모창 경연이 아니다. 다만 장기자랑을 하면 가산점이 주어질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송해와 사회자인 이상벽, 출연가수 문현주와 금잔디 개그맨 이용식이 맡는다. 송해는 “흔히 ‘흘러간 노래’라고 말하는데,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지금도 어르신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인데, 왜 흘러갔다고 표현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불러보고 싶은 노래, 들어보고 싶은 노래라고 표현해야 한다”며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담겨있는 옛 노래들이 흘러가지 않고, 그리운 노래로 영원히 남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코너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최고령 콘서트 기네스북 기록 신청



이번 공연 주관사 측은 정식으로 영국에 있는 세계 기네스협회에 ‘연예인 최고령 단독 콘서트’로 기네스 기록 신청을 마쳤다. 우리나라에도 한국기네스협회가 있었으나, 2001년 7월 세계기네스협회로부터 인증을 해지 당해 지금은 세계기네스협회에 직접 신청해야 한다.



 기획사측은 “공연 기획 단계부터 주변 관계자들이 ‘최고령 콘서트’가 아니냐는 말들을 전했으나 공연 준비에 몰두하면서 잊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기네스 신청하라는 권유가 쇄도해 시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현역 최고령 가수는 올해 73세의 패티김이며, 해외에서는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등이 노익장 가수의 대명사지만 무대 활동은 70대까지만 했다.



  한편 전국투어 ‘나팔꽃 인생 송해 빅쇼’는 가는 곳마다 일간, 주간 차트에서 콘서트 티켓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효도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송해는 20일 천안공연을 앞두고 “충청지역 어르신들에게는 함께 웃고 울며 옛 향수를 달래는 시간으로, 자식세대들에게는 그동안 고생하시던 부모님들의 모습을 생각하는 효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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