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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특별행동" 위협 직후 잠수함 9척 사라져…

중앙일보 2012.05.01 03:00 종합 12면 지면보기



“대남 특별행동” 위협 직후
한·미 감시망에 포착 안 돼
군, 대북 경계태세 강화



























북한이 4월 23일 “대남 특별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한 직후 북한 해군 잠수함들이 감시망에서 대거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30일 “북한 동해 함대사령부 소속의 잠수함 8, 9척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지,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사라진 잠수함은 1000t 이상의 상어급과 로미오급(1300t) 등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500t가량의 나진급 잠수함과 로미오급 등 중형 잠수함과 유고급·연어급 등 침투용 잠수정 등 7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잠수함은 기지에 정박해 있을 땐 위성사진 등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북한 잠수함들이 기지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바다에 잠수해 훈련 중이거나 작전을 펼친다는 뜻이다.



 군 당국은 일단 최근 사라진 잠수함에 대해 침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은 겨울 동안 기지에 묶여 있던 잠수함들의 성능을 점검하고 훈련을 위해 4월과 5월 잠수함들의 활동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잠수함들은 침투용으로 건조한 소형 잠수정이 아니라 정규전에 대비해 제작한 중형급이어서 침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정비소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군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찰도 주요 국가기관과 언론사들에 대한 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실명을 거론하며 극렬히 비난했던 언론사 주변엔 30일부터 경찰 병력이 추가 배치돼 출입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비방이 격화되고 연일 공격을 다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다. 북한 잠수함은 1996년 대남 공작요원들을 침투시키다 좌초된 적도 있다.



 무엇보다 지난달 13일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를 만회하고 3차 핵실험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북한이 예측하기 어려운 군사행동을 감행할 위험도 있다고 우리 군은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 대북 경계를 강화해 침투를 막고, 도발을 강행할 경우에는 지원 세력까지 초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어급 잠수함 제원



●?배수량 : 370t

●?취역 시기 : 1980년대

●?전장 : 34m

●?선폭 : 3.8m

●?항속 거리 : 2700㎞(수상)

●?승선 인원 : 15명

●?무장 : 구경 21인치 어뢰 4기

●?속력 : 수상 시속 13.9㎞, 수중 시속 17㎞

●?최저 : 작전 수심 16~17m

●?최장 작전기간 :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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