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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가 된 캐머런 영 총리 옛 연인

중앙일보 2012.05.01 00:59 종합 30면 지면보기
미국 코네티컷주 베네딕트 교단의 수도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존 메리 수녀(오른쪽). 왼쪽은 그가 미국 뉴욕에서 로라 애드쉐드로 살 때의 모습. [사진 메일 온 선데이]


존 메리(John Mary·44) 수녀.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신은 엘비스보다 위대하다(God is The Bigger Elvis)’에 잠시 등장하는 미국 코네티컷주 베네딕트 교단 수도원의 수행자다. 그는 이 영화에서 “즐거움에 탐닉하다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빠졌었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이 곳에서 내가 원하는 삶을 발견했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헤어진 뒤 미국 유학
사교계서 이름 날리다
술·약물 중독 빠지기도



 이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작에 올랐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존 메리 수녀가 누구인지는 최근에야 드러났다. 영국 언론이 그가 데이비드 캐머런(46) 총리의 애인이었던 로라 애드쉐드임을 확인한 것이다.



 영국 일요신문 메일 온 선데이 등에 따르면 애드쉐드는 옥스퍼드대 재학 때 동문인 캐머런을 처음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1990년대 초반 영국 보수당 중앙당에서 함께 일하며 재회했고, 연인 사이가 됐다. 애드쉐드는 당시 총리였던 존 메이저의 공보 비서를 맡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다 둘의 사랑이 깨졌다. 이유는 둘 만이 아는 비밀이다. 애드쉐드는 상처를 달래기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애드쉐드는 미국 뉴욕에 정착했다. 대형 광고회사 ‘오길비 앤드 매서’의 임원이 된 그는 사교계에서 이름을 날렸다. 롱아일랜드의 월세 2700만원짜리 집에서 살았다. 모나코 군주 알베르 대공, 찰스 왕세자의 친구인 영국 백만장자 피터 브랜트 등과 함께 있는 모습이 잡지에 등장하곤 했다.



 그러다 2008년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수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그는 수도원에서 4년째 가축을 돌보며 농장 일을 하고 있다. 한때 그의 연인이었던 캐머런은 96년 귀족의 딸 서맨사(41)와 결혼했고, 2년 전 총리가 됐다. 캐머런의 동료가 쓴 책에 “캐머런은 애드쉐드와 헤어진 뒤 정치권 내에서의 연애를 피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런던=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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